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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주 만에 비상경영회의 건너뛰는 카카오 김범수…왜?


오는 11일 오후 임직원과 회사 쇄신 방향 등 논의하는 간담회 예정
2년 10개월 만에 임직원과 대면…그동안 제기된 논란에 대한 설명 주력 전망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매주 월요일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주재하는 비상경영회의가 다음 주에는 열리지 않을 전망이다. 같은 날 오후 김 위원장이 임직원과의 대화 자리를 가질 예정이어서 여기에 집중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20일 오전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열린 4차 계열사 경영회의에서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발표를 듣고 있다. 김 센터장의 왼쪽에는 홍은택 카카오 대표, 오른쪽에는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배석했다. [사진=카카오]

8일 카카오에 따르면 다음 주 월요일 비상경영회의는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그동안 공동체(계열사) 경영회의가 매주 월요일 오전 판교 사옥에서 열려 왔던 점을 감안하면 11일이 차주 회의 날짜다. 카카오 관계자는 "회의를 중단하거나 종료하는 건 아니고 다음 주 한 차례 일정을 잡지 않는 것으로 이야기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창사 이래 최악의 위기에 직면한 김 위원장은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주요 경영진들과 비상경영회의를 진행하며 현안들을 논의했다. 지난 10월 30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김 위원장은 그동안 6번의 회의를 주재했다.

경영 쇄신이 시급한 상황에서 비상경영회의를 건너뛰는 것은 11일 오후 진행될 임직원과의 간담회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김 위원장은 임직원과의 간담회를 통해 카카오 쇄신 방향 등에 논의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직원들의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그동안 제기된 여러 논란에 대한 설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SM엔터테인먼트(SM)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 조종 의혹으로 김 위원장까지 수사 대상에 오르며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최근에는 내부 폭로전으로 구성원 간 갈등이 위험 수위에 달했다.

김 위원장이 2021년 2월 이후 2년 10개월 만에 임직원과의 대화에 나선 것은 뒤숭숭한 조직 분위기를 다독이고 조직 쇄신을 위한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사실상 이 자리가 카카오 쇄신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업계는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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