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중국의 직구 쇼핑몰에서 한국어와 영어로 '김치'를 검색하면 중국식 야채절임을 뜻하는 '파오차이'(泡菜)를 담는 유리 항아리가 나오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이를 지적했다.
7일 서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최근 누리꾼의 제보를 통해 중국 유명 쇼핑몰의 '김치공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알리익스프레스'는 중국인을 제외한 해외 고객만을 대상으로 영업하고 있는데, 한국인 월간 사용자 수는 약 600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또한 '테무' 역시 해외 고객을 중심으로 영업하고 있는데, 한국인 월간 사용자 수는 400만 명이 넘게 사용하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쇼핑몰에 영어로 'Kimchi'와 한국어로 '김치'를 검색했을 시, 대부분이 중국식 야채절임을 일컫는 '파오차이'를 담는 유리 항아리가 검색됐다"며 "특히 테무에서는 몇몇 업체가 '중국 전통 김치 항아리'라며 제품을 소개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세계 각지의 누리꾼이 'Kimchi'를 검색했을 시 잘못된 정보를 얻을 수 있기에 반드시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라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에서도 인기가 많은 쇼핑몰인데, 이는 한국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이 같은 글로벌 기업이 한국인을 대상으로 장사를 한다면, 상업적인 시각으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한국인의 기본 정서 자체를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마지막으로 "향후 항의 메일을 통해 수정을 강력하게 요구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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