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LG전자가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개발을 위해 글로벌 협의체 핵심 멤버로 참여한다.
LG전자는 최근 글로벌 차량용 개방형 표준화 단체인 '소피(SOAFEE)'의 9번째 이사회 회원으로 참여했다고 7일 밝혔다. '소피'는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 주도로 지난 2021년 설립된 협의체다. 독일 자동차 부품사 보쉬와 콘티넨탈을 포함해 △레드헷 △수세 △카리아드 △AWS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회원사로 참여하는 기업은 글로벌 100여곳에 이른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3월부터 '소피'의 의결권 회원 자격으로 기술운영위원회와 워킹그룹에 참여해 왔다. 최근에는 이사회 회원사의 표결을 거쳐 만장일치로 이사회 멤버가 됐다. 그간 차량 주행 환경을 고려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을 사용한 시나리오를 발굴하고, 이와 관련된 기술 검증을 진행하며 'SDV' 플랫폼 개발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은 결과라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SDV'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를 의미하며, 미래 모빌리티 고객경험을 고도화하기 위한 핵심 키워드로 꼽힌다. LG전자는 이번 이사회 가입을 통해 SDV 기술 확보에 본격 속도를 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피의 방향을 주도하는 것은 물론이고, 글로벌 협업 채널을 확대해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의 핵심인 SDV 기술 리더십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소피 이사회 회원 참여를 계기로 LG전자는 미래 먹거리로 육성 중인 전장 사업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LG전자는 차량 소프트웨어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인포테인먼트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차량 컴퓨팅·통신·운영시스템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 영역에서도 독자 솔루션 선행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LG전자는 맞춤형 솔루션을 기반으로 인포테인먼트·텔레메틱스·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제품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향후 이들 제품과 기술을 고도화해 글로벌 표준을 주도하는 톱 티어 비전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9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3'에서도 SDV가 가져올 미래 모빌리티의 변화와 미래기술 준비 현황과 전장 사업의 비전을 공개한 바 있다. 또 전장 부문에서 모바일·임베디드 시스템 인터페이스 표준화를 위한 비영리협의체 'MIPI'에 2004년 가입해 활동 중이다. 최근에는 완성차업계 주도로 직렬-병렬 전환기(SerDes) 기술 표준화를 위해 설립된 비영리 산업연합 ASA에도 가입을 완료했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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