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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달래고 또 달래고…"부산 축으로 영호남 발전, 다시 시작"


오늘 '부산행'…이재용·구광모 등 동행
국제시장 첫 방문 '돼지국밥 오찬'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추진
가덕도신공항·북항재개발·산은 이전

윤석열 대통령이 6일 부산 중구 국제시장 일원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3.12.06. [사진=대통령실]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6일 부산을 찾아 가덕도 신공항, 산업은행 부산 이전 등 부산의 글로벌 거점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을 약속했다. '글로벌 허브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특별법도 추진한다.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 이후 직접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데 이어, 곧장 부산행 일정을 소화하며 연일 낙담한 부산 민심 달래기에 나선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부산시민의 꿈과 도전 격려 간담회'를 갖고 "부산을 축으로 영호남 남부권 발전을 추진하고 전국 균형 발전을 통해 우리 경제를 도약할 것"이라며 "부산은 다시 시작한다. '부산 이즈 비기닝(Busan is beginning)'"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그간 엑스포 유치에 큰 성원을 보내준 부산 시민들을 격려하고 남부권의 새로운 혁신 거점으로서의 부산의 발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형준 부산시장, 유관 부처 장관뿐 아니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류진 한경협 회장 등 재계 인사들도 다수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엑스포 유치 활동을 이끌어 주신 각계 시민 대표님, 기업인 여러분과 누구보다 엑스포 유치를 뜨겁게 열망했던 부산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어 "저는 대선 때부터 서울과 부산, 2개의 축으로 우리나라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며 "우리가 비약적 성장을 이루려면 모든 국토를 촘촘히 빠짐없이 다 활용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부산이 남부권의 거점 도시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부산을 물류, 금융, 디지털, 첨단산업의 거점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제도적 지원과 인프라 구축 방향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먼저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을 추진하고 이를 위한 범정부 거버넌스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획기적인 규제 혁신 특례 지원으로 부산의 글로벌 거점화를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며 "엑스포 유치도 부산의 글로벌 거점화와 남부권 거점화를 위한 것인 만큼 엑스포를 위해 추진한 지역 현안 사업은 그대로 더 완벽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가덕도 신공항은 반드시 계획대로 제대로 개항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공항과 연계된 철도, 항만 등 트라이포트 물류 플랫폼도 계획대로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고 했다. 이어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도 조속히 마무리 짓고 북항 재개발 사업도 예정대로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시민의 꿈과 도전' 격려 간담회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2023.12.06. [사진=뉴시스]

간담회에서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박형준 부산시장이 각각 부산을 남부권 혁신거점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각각의 주무 정책 방안도 발표했다.

원 장관은 가덕도 신공항을 적기 개항시키고 교통망도 함께 확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조승환 장관은 부산 북항 재개발에 더해 부산 신항을 글로벌 물류 클러스터로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글로벌 허브도시'를 조성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을 만들고, 남부권 전체를 발전시키는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를 마친 뒤 부산의 대표 전통시장인 국제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소통했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국제시장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장 방문 후엔 인근 시장에서 기업인들을 포함한 간담회 참석자들과 오찬을 함께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2030 부산 세계박람회와 관련 대국민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11.29. [사진=대통령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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