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중앙 부처 장관을 대거 교체하는 개각에 나선다. 대통령실 참모진 개편에 이은 내각 쇄신으로 집권 3년차를 이끌 윤석열 정부 '2기 내각 체제' 구성을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
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이관섭 신임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한오섭 정무수석, 황상무 시민사회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장상윤 사회수석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한다.
같은 날 19개 부처 장관 중 최소 7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개각 대상은 추경호 기획재정부, 박민식 국가보훈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원희룡 국토교통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조승환 해양수산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다. 이 중 국토부, 보훈부, 중기부, 해수부, 농림부 장관과 금융위원장 교체가 우선 거론된다. 정치인 출신들이 내년 총선 출마를 이유로 대거 후보군에서 빠지면서 관료·학계·전문가 출신들이 발탁될 전망이다.
국토부 장관은 박상우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유력하게 검토된다. 심교언 국토연구원장도 후보군으로 알려졌다. 보훈부 장관에는 김정수 전 육군사관학교장과 강정애 전 숙명여대 총장이 검토된다. 과기부 장관에는 이용훈 울산과학기술원 총장과 유지상 광운대 총장이 하마평에 올랐다. 중기부 장관에는 민병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과 유병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가 후보군에 포함됐다. 농식품부 장관에는 송미령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해수부 장관에는 송상근 전 차관이 거론된다. 고용부 장관에는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가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 사퇴에 따른 후임 후보자도 이날 같이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개각은 이달 말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될 걸로 보인다. '2기 경제팀'도 윤곽을 드러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후임에는 최상목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사실상 내정됐다. 다만 예산안 심사 상황에 따라 교체 시기는 다소 늦춰질 수 있다. 경제수석에는 박춘섭 전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이미 임명됐다. 금융위원장에는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내정됐으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유임될 가능성이 높은 걸로 알려졌다.
'총선 역할론'이 나오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교체 가능성도 높다. 출마를 위한 법적 공직자 사퇴 시한은 내년 1월 11일이다. 이에 따라 한 장관은 연말 또는 연초에 '원포인트'로 교체하는 방안이 유력 검토되는데, 후임으로는 박성재·길태기 전 서울고검장, 이노공 법무부 차관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당초 총선 출마와 연계돼 개각 리스트에 거론됐던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유임으로 가닥이 잡혔다.
박진 외교부 장관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당초 유임 관측이 우세했다가, 부산엑스포 유치 무산으로 외교력 부재 책임론을 지고 교체될 것이라는 설에 힘이 실린다. 후임으로는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김규현 전 국가정보원장,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 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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