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NH투자증권은 4일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삼성SDI와 맺은 중장기 공급계약을 통해 실적 전망 가시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수주 구체화에 따른 투자 가속화와 인센티브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은 삼성SDI와 5년간(2024~2028년) 43조8000억원 규모의 NCA 양극재 중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kg당 판가 40달러를 가정하면 이는 양극재 약 84만톤에 해당한다. 단순 연환산하면 양극재는 17만톤, 배터리는 113GWh인데 양사의 올해 말 기준 캐파가 각각 18만톤, 100GWh임을 감안시 의미있는 규모"라고 분석했다.
주 연구원은 "이번 계약건은 에코프로비엠의 기존 캐파 목표치에 포함된 물량이므로 캐파와 실적의 상향조정 요인은 아니다"며 "다만 중장기 캐파 계획을 공유하지 않는 삼성SDI와 관련 협력사들의 중장기 실적 전망 가시성이 높아졌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그는 "지난 2020년 에코프로이엠이 설립된 이후 삼성SDI와 첫 장기 공급 계약이다. 에코프로비엠 매출의 약 70% 가까이를 차지하는 주요 고객임에도 장기 공급 계약이 없었던 이유는 에코프로이엠 설립 당시 삼성SDI가 구매하는 EV양극재 의약 70%내외(추정)는 에코프로이엠으로부터 조달한다는 약속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구체적인 물량, 기간 등이 모호해 중장기 업스트림 원료 확보 가시성이 떨어지고, 신규 공장 투자시 각 지자체와 국가로부터 받는 인센티브 협상에도 모호한 부분이 존재한다"며 "이번 장기 공급 계약을 통해 물량, 기간을 구체화함으로써 향후 원료 확보 가시성은 물론이고, 신규 투자 역시 가속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 연구원은 "통상 양극재 중장기 공급계약에 있어 개런티 비율은 계약물량의 80~120% 수준"이라며 "이번 계약에서 하단 개런티 비율은 90% 이상으로 추정돼 경쟁사들 대비 중장기 실적 안정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발주처인 삼성SDI 역시 고객들로부터 유사한 수준의 개런티 비율을 보장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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