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밀어내기 분양" 12월 수도권서 2만채 나온다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연말 수도권에서 분양 큰 장이 설 전망이다. 경기와 인천지역은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3~4배까지 물량이 늘어 소비자 선택의 폭도 다양해진다. 반면, 서울은 물량이 오히려 줄며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내달 수도권에선 28개 단지, 2만8202가구가 분양에 나설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청약통장 가입자에 일반분양 되는 물량은 1만9590가구다.

권역별로는 △서울 3029가구(일반 1445가구) △경기 1만9070가구(일반 1만3079가구) △인천 6102가구(일반 5065가구) 등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일반분양가구 기준 약 47%가 증가하는 수준이다. 인천은 전년 동기에 비해 약 4.8배, 경기는 2.2배 가량 증가하는 반면, 서울은 물량이 감소했다.

서울 분양물량이 감소하는 이유는 분양물량 대부분을 차지하는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이 지연되기 때문이다. 최근 공사비 문제로 조합과 시공사간의 분쟁이 늘고 있어 분양도 미뤄지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연초 우려했던 것과 달리 수도권 분양시장은 흐름이 나쁘지 않았다. 다만 연말로 접어들며 이전보다 분위기가 다소 차분해졌다"며 "공사비가 증가하면서 분양가가 오르고, 청약자들의 부담은 시간이 갈수록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미리 상품성 갖춘 단지들을 선점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