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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옆 편의점"…CU‧GS·이마트24 "늘리자"


"점포 늘어야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 출점에 적극적
세븐일레븐은 신중 모드…미니스톱 통합작업에 '방점'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편의점 업계의 신규 매장 출점 경쟁이 여전히 치열하다. 점포 규모가 브랜드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측면이 있어 점포 수를 지속적으로 늘려가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출점 전략에 있어선 각사별로 미묘한 차이가 있다. 국내 주요 편의점 4사 중 CU, GS25, 이마트24는 '지속 출점'을 세븐일레븐은 '신중한 출점'으로 다른 행보를 보인다.

서울 한 CU 매장에 신규 가맹점주를 모집하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구서윤 기자]

22일 각 사가 공개한 최신 자료에 따르면 CU 점포가 1만7400개(7월 말 기준)로 1위에 올라 있다. GS25 1만7047개(7월 말 기준), 세븐일레븐 1만4000여개(6월 말 기준), 이마트24 6749개(9월 말 기준) 순이다.

국내 편의점 시장이 출점 경쟁에 따른 포화 상태로 성장 가능성이 작아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편의점 업계는 속도의 차이일 뿐 신규 출점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고층 빌딩의 상권화, 신도시 확대, 소규모 슈퍼의 편의점 전환 등에 있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CU는 서울 및 수도권을 비롯해 주요 도심지에 대한 출점을 강화하고 있으며 신흥 상권이 형성되는 지방 신도시를 중심으로 개점해 주요 거점을 선점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매년 업계 최대 규모의 가맹점 상생안을 통해 안정적인 점포 운영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지난해 점포당 평균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GS25는 수익을 우선 고려한 신규 점포 오픈에 주력하고 있다. 고층 빌딩 하나가 생활권이 되어 상권이 형성되거나 아직도 동네의 작은 슈퍼가 편의점으로 전환되는 사례가 많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설명이다.

세븐일레븐이 미니스톱과의 통합작업을 진행 중이다.[사진=코리아세븐]

지난해 미니스톱을 인수해 전환 작업을 펼치고 있는 세븐일레븐은 신규 출점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우선 일차적으로 전환 작업을 마무리해 사업과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한 다음 신규 출점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미니스톱 간판을 달고 있는 점포는 300여 개다. 당초 올해까지 세븐일레븐으로의 전환을 완료하는 걸 목표로 잡았지만 현재 90% 완료된 이후 속도가 좀처럼 나지 않고 있다. 세븐일레븐 입장에서는 미니스톱 상표권을 내년 4월까지만 사용할 수 있어 신규 출점보다는 브랜드 전환이 더 시급하다.

점포 수도 줄었다. 6월 말 기준 세븐일레븐의 점포 수는 1만4000여 개로 지난해 말(1만4300개) 대비 약 300개 감소했다. 이는 점포 수 감소는 수익성이 안 좋고 운영 효율이 저조한 점포를 정리하는 구조조정의 결과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구조조정으로 인한 효율성 증가로 실적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무분별하게 신규 점포를 출점하는 등 점포 수로 과한 경쟁을 하지 말고 매출이 안정적으로 확보될 것 같은 독립적인 상권에서 신중하게 오픈하자는 전략"이라며 "매출이 낮은 점포를 정리해 점포 수가 줄어든 것일 뿐 신규 출점을 아예 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마트24는 출점을 진행하며 내실을 다지겠다는 기조를 펼치고 있다. 매력적인 상품과 쓱데이 등 마케팅 경쟁력 강화로 가맹점 매출을 증대시킬 계획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이 이미 너무 많은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지만 아직도 출점하기 좋은 상권들이 많이 있다"며 "편의점들이 즉석 커피, 인기 디저트 등을 출시하며 커피 업계 및 제과 업계 등 다양한 업계와 경쟁하는 양상을 보여 편의점 시장의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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