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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도 하락 가능성" [부동산 변곡점]


"고금리 기조·대출규제에 가격 저항 커지는 중"
"내년까지는 보합기조 유지 예상…매수 신중해야"

[아이뉴스24 안다솜 기자] 매수자와 매도자 간 힘겨루기가 계속되면서 집값 상승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일부 지역은 하락세에 들어선 가운데 한동안 적극적인 매수는 이뤄지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내 집 마련에 있어 내년까지 보합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전경. [사진=아이뉴스24DB]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전경. [사진=아이뉴스24DB]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달부터 상승폭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셋째주(10월 16일 기준) 0.09% 상승했는데 넷째주(10월 23일) 0.07%, 이달 들어서는 0.05% 상승으로 전주 대비 상승폭이 줄어들고 있다. 매물은 쌓이는데 매수·매도자 간 희망가격 격차로 거래 심리가 위축되면서 관망세가 짙어졌다는 분석이다.

노원구(0.01%↓)는 상계·중계동 위주로 매물이 적체되며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고 강북구(0.01%↓)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구로구(0.02%↓)는 고척·온수동 구축 위주로 가격이 내려가면서 하락 전환했다.

실거래가도 하락세가 뚜렷하다. 이날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구로구 고척동 '고척대우'의 전용 59㎡는 지난 9월 5억6000만원에 중개 거래 됐는데 동일 평형 매물이 지난달에는 각각 4억5000만원, 5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노원구 상계동의 '상계주공 1단지'의 경우, 전용 32㎡는 지난 7월 3억56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지난달 각각 3억2800만원, 3억3500만원에 매매 거래가 체결됐다. 강북구 미아동 '삼성래미안 트리베라 2단지' 전용 59㎡는 지난 8월 7억1000만원에 중개 거래 됐는데 지난달 6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고금리 기조는 계속되는데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변화가 발생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올해 많이 반등했던 이유가 정책적인 부분인데 추석 이후로 다시 정책 기조가 바뀌면서 그 영향이 시장에 즉각적으로 있는 것 같다"며 "또 동일한 시기에 전쟁, 금리 변동성도 불확실한 리스크로 다가오다 보니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다. 거래가 줄고 저가 매물 위주로 거래가 되는 등 조정 국면으로 들어서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김지연 부동산R114 리서치팀 책임연구원은 "고금리 기조와 대출 규제 움직임에 수요자들의 가격 저항감이 커지면서 매수 관망세가 확산하고 있다"며 "도봉, 노원 등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외곽지역 위주로 가격이 떨어진 걸로 보아 실수요자들도 선뜻 매수에 나서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강남도 하락세를 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김 수석위원은 "강남 3구 위주로 상반기 때 상승폭이 컸다. 아무래도 (가격이) 많이 회복된 만큼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강남은 재건축 위주로 상승 거래들이 있었는데 재건축도 속도가 나지 않고 특별한 이슈가 없다 보니까 다시 거래가 뜸한 상황이라 조정받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집 마련을 고민 중이라면 현 상황에선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내년도 보합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되 금액적으로 메리트가 있는 물건이 나오면 상황에 맞게 매입할 수 있도록 신중한 결정을 해야할 때"라고 조언했다.

/안다솜 기자(cott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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