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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속도' 세계 1위 한국, 4년여만에 7위로 급락…정부 "객관성 부족" [IT돋보기]


우클라 스피드테스트, 10월 기준 모바일·초고속인터넷 속도·순위 공개
다운로드 속도 중간값은 SK텔레콤(174.80Mbps), LG유플러스(107.72Mbps), KT(99.11Mbps) 순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우리나라 이동통신 다운로드 속도가 전 세계 7위로 하락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10월(4위) 대비 3단계 하락한 것이다. 2019년 세계 1위에 오른 것을 고려하면 더욱 아쉬운 결과다. 이에 대해 정부는 "조사에 객관성이 부족하다"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모바일 다운로드 속도 변동 추이. [사진=안세준 기자]

21일 인터넷 속도 측정 서비스 '스피드테스트'를 운영하는 우클라(Ookla)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국의 모바일 다운로드 속도는 145.25Mbps로, 노르웨이(146.02Mbps·6위)에 이어 세계 7위에 올랐다. 1위 아랍에미레이트(269.41Mbps) 보다 124Mbps 이상 낮고, 8위인 덴마크(143.63Mbps)보다 1.62Mbps 높은 수치다.

한국은 2019년 4월 5세대 이동통신(5G)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이를 기점으로 같은해 5월 조사에서 76.74Mbps 속도를 기록하며 노르웨이를 제치고 세계 1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당시 우클라 측은 한국의 순위 상승에 대해 '5G 효과'라고 분석했다. 우리나라의 모바일 인터넷 속도는 2019년 3월 54.89Mbps에 그쳤으나 5G 서비스를 시작한 같은해 4월 63.81Mbps로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같은 영예는 오래가지 못했다. 중국·중동권을 중심으로 5G 보급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순위권 경쟁에서 밀려난 것이다. 지난해 10월 한국의 모바일 다운로드 속도는 세계 4위였다. 올해 9월 들어 10위까지 밀려나더니 이달에는 7위로 집계되며 3단계 회복하는 데 그쳤다.

우클라는 매월 전 세계 주요 국가의 모바일·초고속인터넷 속도를 측정해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지난 10월 기준 한국의 초고속인터넷 다운로드 속도는 139.83Mbps로 세계 29위다. 1년 전인 2022년 10월(99.22Mbps)보다 속도는 약 40Mbps 빨라졌으나, 순위는 29위로 동일하다. 2021년 7위, 2022년 8월 19위였던 점을 감안하면 크게 하락했다.

앞서 정부는 우클라 초고속인터넷 순위에 대해 "객관성이 부족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측정서버의 개수나 성능, 측정속도 분포 등 구체적인 측정조건이나 방식 등이 공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번 모바일 속도 결과에 대해서도 같은 입장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동통신 분야 속도를 어떻게 측정하였는지 방법을 알아야 공신력이 생기는데 이 점이 부족하다"며 "초고속인터넷 속도 측정·순위와 같은 입장"이라고 답했다.

한편 우클라에 따르면 3분기 이동통신 다운로드 속도 중간값이 가장 빠른 이통사는 SK텔레콤(174.80Mbps)로 나타났다. 이어 LG유플러스(107.72Mbps), KT(99.11Mbps) 순이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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