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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한동훈, 尹 비판 못하는 순간 매력 떨어져"


"尹, 정치 감각 있다면 한동훈 비판 받아들여야"
"한 장관, 尹 후계자 이미지로는 총선 어려워"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17일 대구 수성구 대구스마일센터 방문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17일 대구 수성구 대구스마일센터 방문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내년 총선 등판이 거론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황태자 또는 후계자 이미지로 선거에 진입하면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상당히 고착화돼 가는 분위기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 장관이 앞으로 차별화된 모습을 많이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윤 대통령에 대해 꾸준히 지적해 왔던 제 입장에서도 누가 더 잘하나 경쟁할 수 있는 사이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한 장관이 윤 대통령을 비판한다면 가슴이 웅장해질 것 같지만, 윤 대통령에게 뭐라 할 수 없다는 순간부터 매력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미래지도자가 빨리 부상하는 것을 좋아할 것 같은가'라는 진행자의 질의에는 "이번 총선에서 윤 대통령과 차별화를 안 해서 망하고 나면 대선의 기회가 생기겠는가"라면서 "한 장관이 (정치에) 뛰어들기로 한 이상 저는 감수했다고 보며, 윤 대통령이 정치적 감각이 있다면 양해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한 장관이 총선을 지휘하기 위해선 비례대표 공천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선 "지난 2012년 총선에서 선거를 지휘하기 위해 비례대표로 가겠다고 한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마지막이었는데, 그 이후로 보수 정당에 그런 문화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황교안 대표 역시 종로에 가서 뛴 만큼, 한 장관이 총선의 얼굴로 나서기 위해선 윤 대통령과 차별화하지 않고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특히 한 장관이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4·15 총선 부정 선거 의혹과 관련해 '누구나 의사 표현을 할 자유가 있다'며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을 두고 "강경보수 표를 의식 안 했을 수가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 장관이 공개 활동을 하는 순간, 황교안 대표가 규명에 실패했던 4·15 부정선거에 대해 앞장서 밝혀달라는 사람들이 붙을 것"이라며 "그런 것을 답할 때마다, 생각이 다른 국민들 아니면 가운데 있는 국민을 포섭하기 어려워지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장관은 굉장히 합리적인 사람이고 똑똑한 사람이기 때문에 부정선거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다"면서도 "정치적 계산이 빠르니 (부정선거에 대해) 답하는 순간 본인 지지층이 와해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한 장관이 포기하면 안 물어보고 욕만 하겠지만, 보수 지도자 격으로 가는 사람 중에 이걸(4·15 부정선거 의혹) 벗어나기 정말 어려웠던 분들이 많았다"고 우려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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