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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에 도전장···자체 AI칩 만드는 IT 공룡들


커지는 AI서비스 시장 대응···팹리스로서 역량 키워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미국 IT 공룡들이 잇달아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자사 소프트웨어·하드웨어 맞춤용 칩을 직접 개발하면서 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아마존 등이 자체 AI 반도체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MS는 15일(현지시간) 열린 연례 개발자 회의 '이그나이트 콘퍼런스'에서 자체 개발한 그래픽처리장치(GPU) '마이아 100'과 중앙처리장치(CPU) '코발트 100'을 선보였다.

MS '마이아 100' 칩. [사진=MS ]

'마이아 100'은 엔비디아의 GPU와 유사한 형태의 AI 반도체다. 생성형 AI의 기본 기술인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훈련하고 실행하는 데이터센터 서버 구동을 위해 설계됐다. MS는 이 칩을 개발하기 위해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협력했다고 밝혔다. MS는 이 칩을 외부에 공급하기 보다 내부 클라우드 서비스에 활용할 예정이다.

구글은 4세대 AI 반도체인 '텐서프로세서유닛(TPU)'을 개발했다. TPU 4세대는 기계학습 성능에 있어서 종전 3세대보다 10배 이상 높다. 에너지 효율 역시 2~3배 이상 개선됐다. 아마존웹서비스(AWS)도 지난해 12월 추론형 AI 반도체인 '인퍼런시아2'를 공개하고 현재 데이터센터(IDC)와 음성·영상 인식 서비스를 위해 칩을 활용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챗GPT 같은 생성형 AI 시장이 커지는 상황에서 AI 반도체에 관심을 쏟을 수밖에 없다. 반도체 업계에선 이들이 자사 소프트웨어나 기기에 최적화된 AI 칩을 만들만한 역량과 규모를 갖췄다고 본다.

시장조사업체 얼라이드마켓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생성형 AI 시장은 2022년부터 연평균 32% 증가해 2031년 1265억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개발을 위해 막대한 비용과 많은 인재가 필요하지만 MS, 구글 등은 그만한 역량을 갖췄다"며 "이들은 이제 반도체 설계회사(팹리스)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AI 반도체를 쓰는 업체로서 자체 반도체를 개발해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시장을 90% 이상 장악하고 있는데 공급 부족으로 반도체 가격이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의 AI 칩 H100'의 경우 개당 3만 달러(약 4000만원)에 달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시장 우위가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며 "구글, MS 등이 경쟁 제품을 내놓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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