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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차세대 저장장치로 'R&D 100 어워드' 수상


'KV-CSD'에 업계 첫 '인덱싱 기술' 적용…SSD보다 최대 7.4배 빨라

[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SK하이닉스가 산학계 '혁신의 오스카상'을 수상하며 차세대 저장장치 개발 공로를 인정받았다.

업계 최초로 인덱싱 기술이 적용된 SK하이닉스의 KV-CSD와 데이터 연산을 지원하는 컨트롤러 모습.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3 R&D 100 어워드'에서 자사 기술진이 '키값 전산 저장장치(KV-CSD)'를 개발한 공로로 'IT·일렉트리컬 부문상'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R&D 100 어워드'는 매년 세계에서 가장 큰 혁신을 이룬 기술·제품 100가지를 선정하는 과학 기술 시상식이다. 산학계에서는 '혁신의 오스카상'으로 불린다.

'KV-CSD'는 SK하이닉스가 미국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LANL)와 공동 개발한 제품이다. SK하이닉스는 KV-CSD 개발을, LANL은 KV-CSD를 슈퍼컴퓨터에 적용하는 시스템 개발을 각각 맡았다.

이 제품은 대용량 데이터를 수분만에 처리하는 빠른 읽기·쓰기 성능을 갖춰 자체 연산으로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해 고성능 컴퓨팅(HPC)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차세대 저장장치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업계 최초로 KV-CSD에 '인덱싱(색인) 기술'을 적용해 데이터 찾기 속도를 높였다.

보통 하나의 파일을 저장하면 여러 개의 저장공간인 '블록'에 데이터가 쪼개져 저장된다. 이와는 달리 '인덱싱 기술'을 활용하면 여러 개로 쪼개진 데이터에 고유의 키가 부여돼 필요시 이를 인덱싱(색인) 기준에 따라 모아서 처리할 수 있다. 이에 블록을 하나하나 들여다보며 필요한 데이터를 모아 처리하는 기존 저장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보다 KV-CSD의 속도가 최대 7.4배 더 빠르다는 것이 SK하이닉스의 설명이다.

정우석 SK하이닉스 컴퓨테이셔널 스토리지 팀장은 "KV-CSD는 키값과 인덱싱에 기반해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고 분석까지 마친 뒤 원하는 결과만 중앙처리장치(CPU)에 전달해주는 차세대 저장장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성능 컴퓨팅은 물론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하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산업에 유용할 것"이라며 "앞으로 상용화에 주력해 다양한 분야에서 쓰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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