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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OTT 시장 독과점 아니다…K-콘텐츠 발전 위해 상생해야" [OTT온에어]


강동한 한국콘텐츠총괄 "한국 소비자 평균 2.7개 OTT 구독…양자택일 아니다"
"2025년까지 공개할 작품 5편 중 한 편은 신인 작가나 감독 데뷔작"

[아이뉴스24 박소희 기자] 국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서 압도적 1위 사업자로 자리하고 있는 넷플릭스가 OTT 시장을' 독과점이 아닌 상생이 가능한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OTT 시청이 대세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K-콘텐츠 활성화를 위해서는 국내 사업자 간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16일 서울 중구 장충동 앰버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2023 국제 OTT포럼'에서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콘텐츠총괄이 기조연설하고 있다. [사진=박소희 기자]
16일 서울 중구 장충동 앰버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2023 국제 OTT포럼'에서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콘텐츠총괄이 기조연설하고 있다. [사진=박소희 기자]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콘텐츠총괄은 16일 장충동 앰버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2023 국제 OTT 포럼'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강 총괄은 "지난해 한국 콘텐츠를 시청한 전 세계 넷플릭스 가입자의 비율은 60%에 달한다"면서 "SNS 등 다른 접점까지 더하면 전 세계 엄청난 숫자의 시청자가 한국 콘텐츠를 접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K-콘텐츠 도약 뒤에는 스트리밍과 콘텐츠라는 2가지 키워드가 있다"며 국내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의 성장세가 계속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강 총괄에 따르면 미국 내 전체 TV 스크린 시청 시간 중 스트리밍 시청 비율은 지난 2021년 26%에서 올해 38%로 크게 늘었다. 국가 간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이와 유사한 시청 형태가 국내에서도 나타날 것이라는 입장이다.

강 총괄은 또 "주목할 것은 각자의 개성을 가진 콘텐츠들이 모두 소비자 선택을 받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각 사업자끼리 제로섬 게임을 하는 것이 아니라 넷플릭스를 포함해 티빙, 쿠팡플레이, 웨이브 등 사업자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큰 시장"이라고 했다.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은 기존 IPTV(인터넷TV)나 케이블TV,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와 같이 단일 서비스를 택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서비스를 동시 구독하는 형태라는 근거에서다. 강 총괄에 따르면 미국과 한국 소비자들은 각각 2.8개, 2.7개의 OTT 서비스를 구독하고 있다.

그러면서 "미국 내 여러 스트리밍 서비스가 동반 성장한다는 것은 국가적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국내에도 긍정적 신호"라고 언급했다.

강 총괄은 스트리밍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기반으로 K-콘텐츠를 해외 시장에 확산하기 위해서는 본질인 '콘텐츠' 경쟁력에 집중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이를 위해 국내 사업자들과의 상생을 강조했다.

강 총괄은 "tvN의 드라마에 넷플릭스가 공동 투자하고, 이 드라마가 또 티빙에서 서비스되기도 한다"면서 "넷플릭스가 JTBC의 SLL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를 같이 제작한 적도 있는 것처럼 미디어 기업들에 스트리밍이란 여러 사업 모델 중 하나"라고 했다.

그는 한국 콘텐츠 발전과 글로벌 활로 개척을 위해 넷플릭스가 적극 지원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강 총괄은 "지난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공개하는 작품 5편 중 한 편은 신인 작가나 감독의 데뷔작"이라면서 "이외에도 영진위(영화진흥위원회)와는 젊은 창작자를, 전파진흥협회와는 VFX(시각 특수효과) 아티스트를 육성하기 위한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우수한 국내 콘텐츠를 현지화하는 작업에도 집중하고 있다"면서 "작품별로 자막은 33개 언어, 더빙은 22개 언어를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방송통신위원회 주최,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 주관으로 열린 '국제 OTT 포럼'은 올해 2회차를 맞은 글로벌 OTT 행사다. 티빙, 웨이브 등 국내 사업자뿐 아니라 일본 유넥스트(U-NEXT), 영국 다즌(DAZN), 프랑스 카날플뤼(Canal+), 홍콩 뷰(Viu) 관계자 등이 한데 모여 미디어 사업자 간 협력을 다졌다.

/박소희 기자(cowh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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