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SK하이닉스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모바일용 D램을 처음으로 상용화했다.
SK하이닉스는 초당 9.6기가비트(Gb)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현존 최고속 모바일용 D램인 'LPDDR5T'의 16기가바이트(GB) 패키지를 고객사에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월 LPDDR5T 개발에 성공한 직후부터 글로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기업들과 성능 검증을 진행하며 제품 상용화를 준비해 왔다.
LPDDR5T 16GB 패키지는 국제반도체표준화기구(JEDEC)가 정한 최저 전압 기준 범위인 1.01~1.12볼트(V)에서 작동한다. 또 이 패키지의 데이터 처리 속도는 초당 77GB로 이는 풀HD급 영화 15편을 1초에 처리하는 수준이다.
SK하이닉스는 이 제품을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인 비보에 납품하기 시작했다. 비보도 자사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X100'과 'X100 프로'에 SK하이닉스의 최신 메모리 패키지를 탑재해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 스마트폰에는 LPDDR5T와 함께 미디어텍의 최상위 모바일 AP 제품인 '디멘시티9300'이 탑재됐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 8월 LPDDR5T를 미디어텍의 모바일 AP에 적용해 진행한 성능 검증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박명수 SK하이닉스 부사장은 "모바일 시장에서 고성능, 고용량 모바일 D램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인공지능(AI) 메모리에서 확보한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D램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따.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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