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마법'이 이뤄졌다. KT 위즈가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리버스 스윕을 완성하며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KT는 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이하 PO, 5전 3승제) NC와 5차전 홈 경기에서 3-2로 역전승했다.
KT는 이로써 PO 시리즈 3승 2패로 NC를 제치고 한국시리즈에 올라갔다. KT는 안방에서 치른 PO 1, 2차전을 모두 내주면서 탈락 위기에 몰렸으나 창원 NC 파크에서 열린 3, 4차전을 연달아 잡아내며 승부를 마지막 5차전으로 끌고왔다.
다시 홈 구장에서 치른 5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리버스 스윕승을 달성했다. KT는 통합우승을 달성한 2021년에 이어 다시 한 번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5차전 기선제압은 NC 몫이 됐다. NC는 3회초 KT 유격수 김상수가 연달아 실책을 해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후속타자 손아섭이 KT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을 상대로 안타를 쳐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나온 서호철이 희생 플라이를 쳐 선취점을 뽑았다. 5회초에는 선두타자 김형준이 2루타로 출루한 뒤 김주원의 우익수 뜬공에 태그업 플레이로 3루까지 갔다.
후속타자 손아섭이 적시타를 쳐 김형준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0-2로 끌려가던 KT는 5회말 반격에 나섰다.
NC 선발투수 신민혁에 5회말 1사까지 노히트로 끌려가던 KT 타선은 장성우가 이날 팀의 첫 안타를 2루타로 장식해 출루했고 이어 타석에 나온 문상철이 안타를 쳐 1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KT 벤치는 대타 카드를 꺼냈고 그대로 적중했다. 오윤석 타석에 나온 김민혁이 적시 2루타를 쳤고 주자 2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와 2-2로 균형을 맞췄다.
분위기를 끌어올린 KT는 6회말 김상수, 황재균의 안타, 앤서니 알포드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상황에서 박병호가 병살타를 쳤으나 3루 주자 김상수가 홈을 밟아 3-2로 역전했다.
KT는 '지키는 야구'에 성공했다. 벤자민에 이어 손동현이 2이닝, 박영현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았고 9회초 마무리 김재윤이 마운드 위로 올라가 뒷문을 잘 잠궜다. 손동현은 PO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그는 PO 5경기에 모두 등판해 7이닝을 소화하며 무실점을 기록, KT 마운드에서 든든한 허리노릇을 했다. 손동현은 상금 300만원을 받는다.
김민혁은 5차전 MVP에 이름을 올렸고 상금 100만원을 받는다. 이날 5차전은 매진됐다.
KT는 이로써 오는 7일부터 열리는 한국시리즈(이하 KS, 7전 4승제)에서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LG 트윈스를 만난다. KS 1, 2차전은 잠실구장에서 3, 4차전은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각각 열린다.
시리즈가 5차전 이상 갈 경우 5~7차전은 다시 잠실구장으로 장소를 옮겨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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