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무·비알코올 맥주가 20~30대 젊은 소비자 선호도를 바탕으로 주류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다. 전통의 강자인 소주·맥주·와인·막걸리 등엔 아직 미치지 못하지만, 칵테일·양주·위스키 등 최근 '핫'한 술보다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시장조사 전문기업 마크로밀 엠브레인에 의뢰해 월 1회 이상 무알코올 음료 음용 경험이 있는 서울·수도권 거주 20~49세 성인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1개월 내 직접 구매한 주종을 묻는 항목(복수응답)에 응답자의 21.3%가 무알코올·비알코올 맥주라고 답했다. 소주, 맥주, 와인, 막걸리 등 고객 선호도가 뚜렷한 주종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치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탄산주·칵테일주(16%), 양주·위스키(15.6%), 저도주(9.5%), 과일소주(8.8%), 일본청주·사케(5.8%)보다 무·비알코올 구매 비율이 높다.
성별 및 연령별로는 20대 여성(25.4%)과 30대 여성(30%)의 무·비알코올 맥주 구매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무알코올 음료 음용 빈도는 전체 응답자의 34.7%가 일주일에 1~2일, 12.3%가 일주일에 3일 이상이라고 답해 일주일 1회 이상 무알코올 음료를 마신다는 비율이 47%에 달했다.
무알코올 음료 음용자의 65.7%는 1년 전과 비교해 무알코올 음료 음용량이 늘었다고 답했다.
무알코올 음료를 마시는 상황으로는 응답자의 36.3%가 '저녁식사 후 야식을 먹으면서'라고 응답했다. 집에서 혼자 마실 때 무알코올 음료를 마시는 고객도 늘었다. 25.7%가 '집에서 혼자 있을 때'라고 답했다. 이 밖에 'TV∙영화·스포츠 등을 보면서(25.3%)', '점심·저녁 식사를 하면서(15.7%)', '친목 모임을 하면서(12.3%)',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서(10.7%)'가 그 뒤를 이었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음용 빈도가 높아지고 음용 상황이 다양화되는 등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무알코올 음료가 2040 소비자에게 저변을 확대해 가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국내 무·비알코올성 음료(NAB) 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로서 관련 시장의 지속 성장을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과 제품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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