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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짠맛 3분의1 토막" 새 스팸 나왔다


[먹어보니] 닭가슴살로 재료 바꿔…세계 48개 스팸 판매국 중 최초 출시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CJ제일제당이 자사 대표 캔햄 '스팸'의 파격적 변신을 시도했다. 최근 주재료를 돼지고기에서 닭가슴살로 바꾼 '스팸 닭가슴살'을 내놨다. 미국 호멜 식품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국내에서 스팸을 독점 생산·판매하는 CJ제일제당이 단독 출시한 제품으로, 전 세계 48개국에서 판매되는 스팸 브랜드 캔햄 중 유일하게 닭가슴살을 사용한다.

스팸 닭가슴살. [사진=전다윗 기자]

직접 먹어 본 스팸 닭가슴살은 기대 이상이었다. 분명 기존 제품과 다르지만, 특유의 스팸 맛을 잘 살렸다. 이름표를 떼고 봐도 스팸 같았다. 식감과 맛을 구현하기 위해 닭가슴살과 닭다리살, 닭껍질을 적절히 조합한 덕이다. 시중에 나온 유사 제품 가운데 가장 돼지고기 햄과 흡사한 맛이 났다.

물론 찬찬히 씹다 보면 기존 스팸과 다른 점이 뚜렷하게 느껴진다. 상대적으로 더 뻑뻑하고 담백한 맛이다. 100g당 지방 함량이 스팸 클래식(31g) 대비 3분의 1 수준(11g)에 불과하니 당연하다. 스팸의 상징과 같은 짠맛도 한결 덜하다. 스팸 닭가슴살의 100g당 나트륨 함량은 480mg으로, 스팸 클래식(1080mg)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성분은 만족스럽다. 몸 관리를 위해 식단을 조절하는 사람들에겐 한 줄기 빛 같은 제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스팸 닭가슴살은 100g당 170kcal로 스팸 클래식(340kcal)의 절반 수준이지만, 단백질 함량은 17g으로 스팸 클래식보다 4g 더 높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지방과 나트륨 함량도 대폭 줄었다. 탄수화물과 당류도 각각 1g씩만 포함됐다. 지방과 나트륨 함량이 높아 주식으로 먹진 못하겠지만, 캔햄이 그리울 때 특식으로 죄책감 없이 먹을 수 있는 제품이다.

스팸 닭가슴살 [사진=전다윗 기자]

짜고 기름진 햄의 상징 격인 스팸의 변신은, 최근 부상한 '헬시 플레저' 트렌드를 저격하기 위한 것이다. 즐겁게 건강 관리를 한다는 의미의 헬시 플레저는 최근 젊은 세대의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 헬시 플레저를 추구하는 이들은 단백질 함량이 높거나, 당과 칼로리를 낮춰 건강하면서도 맛있는 음식을 원한다.

이에 발 맞춰 관련 시장도 눈에 띄게 성장하는 추세다. 스팸 닭가슴살이 겨냥한 고단백 제품 시장이 대표적이다. 롯데멤버스가 롯데 통합 거래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단백질 식품 구매액은 지난 2021년 상반기 대비 약 75% 증가했다. 해당 기간 단백질 식품의 구매 고객 수는 25%, 평균 객단가는 40% 늘었다.

닭가슴살을 일상식으로 즐기려는 소비자 니즈가 증가하면서, 육가공 시장 닭가슴살 카테고리 역시 연평균 19%의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최근 맛과 건강을 동시에 챙기길 원하는 소비자들이 급증하는 추세"라며 "이들의 취향을 충족시키고, 기존 돼지고기 캔햄이 부담스러운 고객들의 입맛까지 사로잡기 위해 스팸 닭가슴살 제품을 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고 말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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