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국민의힘이 당대표 직속으로 '김포-서울 통합(편입)' 등을 추진하는 실무 기구인 '수도권 주민 편익 개선 특별위원회(가칭)'를 출범하기로 했다. 위원장은 당내 5선 중진인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이 맡는다.
박정하 여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김포 서울 메가시티 공약과 관련해, 가칭 '수도권 주민 편익 개선특별위원회' 위원장 임명안을 의결했다"며 "5선 의원을 지낸 토목공학박사 출신 조경태 의원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위원 등 구성원은 추가 협의할 예정이며 현역 의원뿐 아니라 관련 전문가도 포함시킨다는 계획이다.
부산이 지역구인 조 의원이 위원장을 맡는다는 지적에는 "조 의원은 토목공학 박사 출신으로 전문 지식을 가지고 있고, 국토교통위원회와 기타 여러 상임위원회를 거쳤던 분"이라며 "관계 상황을 이해하고 당내 여러 재원들을 활용할 수 있는 분이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부산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조 의원은 노무현 정부 비서관 출신이다. 국회 산자위(19대), 기재위(20대) 위원장으로도 활동한 바 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특위 설치와 함께 '김포-서울 통합', '메가시티 서울'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을 촉구했다.
그는 "민주당은 지금처럼 동문서답을 할 것이 아니라 찬성인지 반대인지 입장을 명확하게 밝히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은 김포시민의 간곡한 희망을 먼 산 보듯 하기보다 주민 편의 극대화에 협조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지난달 30일 김포시 기자간담회에서 당론으로 김포시의 서울 편입(서울-김포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은 김포 외에 구리·하남·광명 등 서울 인근의 경기도 지역을 통합한 '메가시티 서울' 플랜도 적극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서울-김포 통합' 공약에 '총선용 포퓰리즘'이라는 입장을 내면서도 주민 여론 등 이해관계를 이유로 정면 반대는 하지 않고 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행정체계 대개편'을 역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야당 일각에서는 역술인 '천공'이 서울-경기 통합을 언급한 것을 이유로 '천공 개입'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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