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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창고' 유통업과 동맹 확대하는 카드사들


KB-쿠팡·신한-CJ·비씨-컬리 PLCC 협력
업권별 미보유 데이터 교환해 경쟁력 확대

[아이뉴스24 정태현 기자] 최근 카드사들이 유통기업과 협력하는 사례가 더 늘고 있다. 충성 고객을 확보함과 동시에 향후 데이터 교류를 통해 소비자 맞춤 서비스를 하겠다는 복안이다.

2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드사들이 유통업계와 상업자표시 신용카드(PLCC) 관련 협약을 여럿 맺고 있다.

데이터 교류 관련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데이터 교류 관련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KB국민카드는 이달 쿠팡과 PLCC '쿠팡 와우 카드'를 출시했다. 전월 실적 조건 없이 쿠팡에서 결제 시 4%(기본 적립 2%, 추가 프로모션 2%), 이외 가맹점 결제 시 1.2%(기본 적립 0.2%, 추가 프로모션 1%)만큼 쿠팡캐시를 적립해 준다. KB국민카드는 1100만명의 유료 회원을 보유한 쿠팡의 쇼핑 노하우와 서비스를 결합해 신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3000만명의 멤버십 회원을 보유한 CJ올리브네트웍스와 협업해 CJ ONE 특화 PLCC를 출시했다. CJ 계열사인 CJ올리브영, 뚜레쥬르, CGV, 빕스 등에서 결제금의 최대 30%를 포인트로 제공한다. 비씨카드도 앞서 1000만 회원을 보유한 리테일 기업 컬리와 협업해 특화 PLCC를 만들었다. 컬리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최대 12%의 적립금을 제공한다.

카드사들은 PLCC를 통해 특정 브랜드와 단독 계약을 맺고 비교적 높은 혜택을 제공한다. 해당 브랜드의 충성 고객을 단기간에 유입해 오려는 계산이다.

장기적으론 유통기업의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 맞춤 서비스를 개발할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 카드사가 보관한 데이터는 결제금액만 나타낸다. 실제 어떤 제품을 구매했는지 알 수 없다. 반면 유통기업들은 고객이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한 품목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 서로가 보유하지 않은 정보를 교환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다.

유진호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카드사들이 신상품 출시나 신용평가 모형 개발 등을 위해 유통업과 협력하는 추세"라며 "유통기업의 품목 데이터와 카드사가 보유한 결제 데이터를 결합해 다양한 맞춤형 마케팅 등에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카드도 PLCC 제휴사들과 정기적으로 데이터 협력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독점적인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현대카드의 데이터 기술을 접목해 고객들에게 차별된 혜택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이래 1900여 건에 달하는 데이터 협업 사례를 만들었다.

/정태현 기자(jt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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