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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청년창업투자에 250억 출자…김영섭式 디지코 전략 '속도'


업스테이지 및 콴다에 지분투자 이어 대규모 출자
KT청년창업투자에 7년 간 수시로 출자, 스타트업과 기술협력 강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KT의 디지코(디지털플랫폼기업, DIGICO) 전략이 '스타트업과의 상생'을 겨냥하고 있다. 이를 위해 KT청년창업투자조합에 25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김영섭 대표 취임 이후 업스테이지 등 스타트업에 투자한 데 이어 또다시 출자를 단행하면서 KT의 디지털 생태계 주도권 확보 전략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250억원을 KT청년창업투자에 출자했다. KT가 해당 출자조합에 가입하고 7년 동안 수시로 출자할 예정이어서 출자금액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KT는 스타트업과 기술협력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지난 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M360 APAC 콘퍼런스에서 KT 김영섭 대표와 '콴다’의 이용재 대표가 만나 AI 사업 협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KT]

앞서 KT의 100% 자회사인 KT인베스트먼트는 올해 4월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소관의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9대 1의 경쟁을 뚫고 청년창업 일반분야의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됐다. KT인베스트먼트의 출자요청액은 130억원, 의무조합결성액은 600억원이다.

KT인베스트먼트는 당초 계약에 따라 이달 내 펀드결성을 마무리해야 했고 KT그룹 차원의 자금을 동원해 펀드결성을 마무리한 것이다. KT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총 20건의 투자를 진행했고 350억원을 투자했다.

KT는 이번 출자로 인해 스타트업과 디지코 전환에 가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코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Bigdata), 클라우드(Cloud) 등 'ABC' 역량을 강화한 사업 다변화 전략이다.

스타트업과의 협력은 정보기술(IT)산업의 발달로 모든 산업이 IT와 융합되는 등 산업계 패러다임 전환 속에서 디지털 생태계에 새로운 혁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을 수 있다는 효과가 있다.

이번 출자는 김영섭 대표가 지난 9월 취임 이후 국내 대표 AI 스타트업에 전략투자한 데 이은 대규모 출자여서 관심이 쏠린다. KT는 업스테이지와 콴다에 각각 100억원씩 총 200억 원 규모의 지분 투자와 함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업스테이지는 개방형(오픈소스) 대규모 언어 모델(LLM) 허깅페이스를 개발해 AI 성능 경쟁에서 세계 2위를 차지한 스타트업이다. 콴다는 수학·과학 등 문제를 스마트폰으로 찍어 올리면 AI가 이를 자동으로 분석해 단시간에 정답과 풀이를 제공하는 앱이다.

김 대표는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통신사업자들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그 위에 독점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해 수익을 얻는데 만족하는 동안 빅테크기업들은 디지털 생태계의 주인이 됐다"며 "텔코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한 CT역량과 IT역량을 합쳐 ICT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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