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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 고속열차 입찰 방해 혐의…SR 직원 등 3명 입건 [2023 국감]


현대로템, 계량·비계량 평가서 경쟁사 우진산전에 모두 앞서며 "의혹"

[아이뉴스24 안다솜 기자] 수서고속철도(SRT) 운영사 에스알(SR)이 발주한 3세대 고속열차 입찰과 관련, 경찰이 입찰방해 혐의로 SR 간부급 직원 등 관계자 3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하고 있다.

신규 고속철도차량(EMU-320) 도입·정비사업 입찰참가업체 기술평가 현황. [사진=허종식 의원실]
신규 고속철도차량(EMU-320) 도입·정비사업 입찰참가업체 기술평가 현황. [사진=허종식 의원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4월 SR이 발주한 1조원 규모 고속열차 입찰을 방해한 혐의로 피의자 3명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SR은 해당 사건 관계자인 차량기술처장 A씨를 8월 31일자로 직위해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허 의원실은 A씨 외 나머지 피의자 2명은 현대로템 측 관계자로 추정했다.

경찰은 SR이 올해 4월 신규 고속열차 EMU-320(동력분산식 고속철) 112량을 발주하고 낙찰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위법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SR은 1조원 규모인 3세대 고속열차 도입·유지보수 사업 낙찰예정자로 현대로템을 선정했다. 이와 관련해 철도업계에선 입찰을 앞둔 시점에 평가위원 명단이 외부에 유출됐다는 말이 나왔다.

SR이 허 의원실에 제출한 기술평가 점수표에 따르면, 계량평가에서 현대로템과 우진산전은 각각 20.0, 19.685로 비슷한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비계량평가에서 현대로템과 우진산전이 각각 67.80점, 64.51점을 받아 차이가 났는데, SR이 선정한 평가위원 9명이 모두 현대로템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직위해제된 A씨가 평가위원 명단을 외부로 빼돌렸는지와 그 명단이 현대로템에 전달됐는지 여부 등에 대해 경찰의 수사력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

SR 관계자는 "현재까지 A씨에 대한 경찰의 소환 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수사 경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의원실에 전했다.

허종식 의원은 "1조원대 사업 입찰에 대해 준시장형 공기업인 SR과 대기업인 현대로템이 경찰의 수사선상에 오르게 된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혐의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이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다솜 기자(cott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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