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2023 국감] 하이투자증권 부동산 PF 꺾기 의혹…홍원식 대표 "사실 무근"


"부동산부문 대표의 아들 회사 밀어주기 의혹 감사 진행 중"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하이투자증권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을 진행하면서 일명 '꺽기(금융상품 강요행위)'를 행했다는 의혹에 대해 홍원식 대표가 "사실 무근"이라고 해명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왼쪽)이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국회 의사중계시스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왼쪽)이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국회 의사중계시스템]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자리에서 "PF 대주인 하이투자증권이 차주에게 자사의 부실채권을 매수하는 조건으로 대출을 시행해주고 있다는 민원이 총 21건 들어왔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PF를 일으키는 차주가 자기 사업과 관련없는 20억원짜리 부실채권을 왜 인수하겠는가? 돈을 빌리려는 사람이 (자금 조달이) 급한데 왜 부실채권에 투자하겠는가? 증권사는 꺾기가 아니라고 하지만, 대출 상담 과정에서 이러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금융당국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홍 대표는 "어떤 기준을 (적용)해도 꺾기 사례는 없다"며 "(PF와 채권매매는) 완전 별개의 거래다. (꺾기가 아니라는) 증거는 충분하고 넘친다"고 반박했다.

PF 차주들이 투자 가치를 보고 채권을 매수한 것이 맞냐는 김 의원의 질의에 홍 대표는 "투자가치 여부에 대해 '있다, 없다' 말씀드릴 수는 없다. 다만 저는 자발적으로 샀다고 판단한다"고 답했다.

또한 홍 대표는 증권사가 채권 매수를 권유했다는 주장에 대해서 "그 부분과 관련해 오늘 아침에도 실무자들끼리 오갔던 이메일을 확인했다. 그 메일을 보면 저희가 (채권을) 강제로 떠넘겼다던가, 꺾기를 했다던가 하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하이투자증권이 내부 감사중인 사안에 대해서도 질의했다. 김 의원은 "하이투자증권 김모 부동산 부문 사장이 흥국증권의 기업어음브로커로 있는 아들을 위해 하이투자증권이 발행한 15조원 규모 기업어음 전단채 거래를 밀어줬다는 감사 지적사항이 있다는데 사실인가"라고 묻자 홍 대표는 "현재 감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이것이 사실이라면 부동산 부문 대표가 자기 아들 회사에 수백억원을 밀어준 것이다. 수수료가 0.01%라고만 해도 당사자에게 들어가는 돈이 수백억원이다. 이는 수사 대상이지 감사에 그칠 것이 아니다"라며 "회사의 내부통제에 구멍이 나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꺾기 관행을 뿌리뽑기 위해선 현재 금융소비자보호에 관한 감독규정 상 1개월인 현행 규정을 2~3개월로 확대하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행 규정에는 대출 전후 1개월 내 차주에게 일정 규모 이상의 상품을 판매할 때 꺾기로 간주된다.

김 의원은 "현재 우리에게 제보된 하이투자증권의 PF 꺾기 사례만 21건이다. 증권사의 꺽기 관행이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금융위원회는 다른 증권사의 꺾기 여부에 대해 전수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2023 국감] 하이투자증권 부동산 PF 꺾기 의혹…홍원식 대표 "사실 무근"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