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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가전은 옛말?"…쌀쌀한 환절기·고물가에 주목받는 '사계절 가전'


다양한 기능 추가해 기존 '여름 에어컨, 겨울 김치냉장고' 틀 벗어나

[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최근 가전업계에 계절에 국한되지 않고 일년 내내 활용 가능한 '사계절 가전' 마케팅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고물가 속 하나의 기기로 다양한 기능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한 영향으로 보인다. 또 가을비와 함께 기온이 뚝 떨어지는 요즘처럼 환절기에 미리 냉난방 용품을 준비하지 못한 소비자들을 겨냥한 포석이기도 하다.

삼성전자 모델들이 2023년형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비스포크 무풍 에어컨' 라인업에 30~40도의 따뜻한 바람을 제공하는 '체온풍' 기능을 확대 적용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환절기에는 별도의 바닥 난방을 하지 않고도 쾌적한 실내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무풍 에어컨은 여름철에는 '하이패스 서큘 냉방'으로 3개의 팬이 강력한 냉기를 전면으로 뿜어준다. 하단의 서큘레이터 팬은 순환기류를 만들어 냉기를 멀리 보내준다.

LG전자도 지난해 '휘센 사계절에어컨'을 선보이며 '사계절' 트렌드에 합류했다. 이 제품은 냉방은 물론 온풍, 청정, 제습 기능을 모두 갖춘 '올인원 제품'이다. 환절기나 한파, 황사, 장마철 등 날씨에 따라 맞춤형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환절기에는 온풍 모드와 청정 기능을 통해 필터를 거친 따뜻한 청정 바람으로 실내 공간을 원하는 온도로 유지할 수 있다. 또 'LG 씽큐' 앱과 연동해 예약 설정을 활용하면 퇴근 후 귀가시 실내 온도를 미리 설정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에어컨이 사계절 가전화되면서 냉방을 포함한 제습, 청정 등 기능이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며 "무더위에는 냉방, 장마철에는 제습, 더위가 물러간 시점에는 공기청정 기능을 사용해 사계절 내내 쾌적한 실내 공간을 유지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LG전자는 선풍·온풍 기능을 갖춘 신개념 공기청정팬 '퓨리케어 에어로타워'를 통해 정화한 공기를 희망 온도에 맞춰 원하는 풍량과 방향으로 제공한다. 특히 2023년형 모델의 경우 인버터와 유사한 방식으로 온풍을 제어해 고객들의 사용 비중이 가장 높은 온풍 모드 1단으로 사용하면 기존 모델 대비 전기 사용량을 약 33%까지 절약할 수 있다. 또 소음 역시 취침 모드 기준 기존 모델 대비 약 11dB(데시벨) 줄여 나뭇잎이 부딪히는 소리 수준인 25dB로 개선했다.

쿠쿠홈시스 공기청정제습기 제품 이미지. [사진=쿠쿠홈시스]

쿠쿠홈시스는 여름 장마철에 자주 사용하는 제습기에 공기청정 기능을 추가한 '공기청정제습기'를 통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쿠쿠홈시스 '공기청정제습기'는 강력한 '터보 제습' 기능을 통해 눅눅한 여름 장마철 쾌적한 실내 환경을 만들어준다. 봄·가을 등 간절기에는 '다중 공기 청정 필터'를 통해 초미세먼지부터 포름알데히드, 암모니아 등 5대 유해가스를 제거한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기존 제습기는 여름 가전으로 사용기간이 짧아 계절이 바뀌면 보관 공간을 차지해 애물단지처럼 취급됐다"며 "공기청정 기능을 추가하고 사계절 내내 산뜻한 실내 공기를 제공하며 당초 비수기였던 1분기와 4분기에도 꾸준히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위니아 모델이 2024년형 '딤채'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위니아]

김치냉장고도 '겨울철 대표 가전' 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며 사계절 가전으로 변모하고 있다. 위니아는 최근 홈메이드, 홈술 문화 등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해 2024년형 '딤채' 신제품에 '샐러드 보관' 모드와 '밀키트 보관 모드' 등을 새롭게 적용했다. 또 막걸리와 과일청을 직접 만들어 보관할 수 있는 '발효숙성' 모드도 추가했다.

아울러 다양한 식문화에 맞춰 신제품에 '비건김치 숙성모드'를 적용했다. 이 모드를 이용하면 식물성 재료만을 사용해 만든 비건김치를 최적의 숙성 알고리즘으로 맛있게 익혀 채식주의자들이 맛있는 김치를 오랫동안 보관해 먹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치 침체로 가전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하나의 기기로 다양한 기능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며 '사계절 가전'이 주목받고 있다"며 "특히 김치냉장고의 경우 최근 생활 문화 변화로 '김포족(김장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김치는 물론 다른 식재료 보관에 용이한 '세컨드 냉장고'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새로운 마케팅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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