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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참여연대 “반목하던 청주시의회, 해외연수는 한마음”


[아이뉴스24 안영록 기자]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5일 청주시의회(의장 김병국)에 “비상식적인 해외연수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충북참여연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청주시의회가 해외연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지난해 7월 개원한 3대 시의회는 불과 15개월 만에 2차례의 해외연수를 떠나게 된다”고 비판했다.

시의회 6개 상임위원회는 82회 임시회 직후인 이달 말부터 11월 초께 미국‧이탈리아‧베트남 등으로 해외연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연수 심사는 6일 예정된 가운데, 여기에선 연수 국가와 방문 날짜 등을 결정한다.

청주시의회 임시청사 입구. [사진=아이뉴스24 DB]
청주시의회 임시청사 입구. [사진=아이뉴스24 DB]

참여연대는 “시의회를 상징하는 말은 파행, 논란, 여야 갈등, 다수당 독단, 의장 직권, 등원 거부 등”이라며 “수많은 과정에서 여야 간 첨예한 갈등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태를 반복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81회 임시회에서도 사실상 파행에 가까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운영이 이뤄졌음에도 해외연수만큼은 여야 간 갈등도, 의견 충돌도 없이 한마음 한 뜻임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오송 지하차도 참사가 발생한 지 채 석 달도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송 참사를 비롯한 집중호우 피해에 대한 원인과 책임을 묻기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 요구에는 행정사무감사로 대신하겠다는 이유로 부결하겠다더니 행감을 코앞에 두고 해외연수를 떠나는 것은 적절한 선택인가”라고 반문했다.

참여연대는 “시의회는 스스로 주민 대표로서의 역할과 책임이 있다고 말할 자격을 잃었다”며 “의원들이 해외연수를 공짜 여행이나 의정활동에 대한 보상쯤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고 일갈했다.

또 “주민 혈세로 해외연수를 떠나려면 주민들에게 해외연수 의미와 필요성을 성과로 증명하고 설득해야 한다”며 “주민 대표라고 생각한다면 해외연수를 즉각 취소하고, 내실 있는 의정활동을 보여 달라”고 요구했다.

/청주=안영록 기자(rogiy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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