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지배구 8강엔 올라갔다.
한국은 2일 중국 항저우에 있는 항저우사범대학 창첸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C조 조별리그 2차전 네팔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1 25-14 25-11)으로 이겼다.
'곤살레스호'는 1승 1패가 됐고 조 1위 베트남(2승)에 이어 2위로 8강에 올라갔다. 그러나 쉽지 않은 8강전이 될 전망이다.
8강 조별리그 E조에 속한 한국은 조별예선 A조 1, 2위를 차지한 중국, 북한과 경기를 치른다. 그런데 조별리그 성적을 안고 8강전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한국이 유리한 상황이 아니다.
E조 1, 2위팀이 준결승(4강)에 오르고 3, 4위팀은 5~8위 순위 결정전으로 내려간다.
한국은 전날(1일) 베트남에게 1, 2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내리 3~5세트를 내줘 패했다. 베트남전 결과가 8강에서도 부담으로 작용하게 됐다.
중국은 이번 대회에 한국과 마찬가지로 2024 파리올림픽 예선에 뛴 선수 대부분이 나온 정예 멤버다. 곤살레스호가 지금까지 보이고 있는 경기력을 보면 중국전 승리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한국은 네팔을 상대로 1세트 고전했다. 범실이 연달아 나오면서 세트 중반 16-18로 네팔에 끌려갔다.
그러나 강소휘(GS칼텍스)와 이선우(정관장) 공격을 앞세워 역전했고 가까스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도 중반까지는 접전을 펼쳤다.
한국과 견줘 한 수가 아닌 두 수 정도 아래로 본 네팔 배구는 적어도 곤살레스호에게 만큼은 수월한 상대가 아니었다. 이다현(현대건설)의 블로킹과 표승주(IBK기업은행)의 스파이크로 분위기를 가져온 한국은 연속 득점했고 2세트도 따내며 숨을 돌렸다.
3세트는 1세트, 2세트 초반까지와 비교해선 좀 더 수월하게 승부를 마무리했다. 강소휘가 팀내 가장 많은 19점을 올렸고 이선우와 표승주도 각각 10점씩으로 뒤를 잘 받쳤다.
한국은 하루를 쉬고 오는 4일 8강 첫 경기를 치른다. 그러나 한국은 네팔을 상대로 풀어야 할 과제를 다시 한 번 확인한 자리가 됐다.
범실이 이어지는 상황도 그렇고 박정아(페퍼저축은행)에게 몰리는 상대 목적타 서브에 대한 대비도 여전히 물음표다. 경기 상황에 맞춰 꺼내는 전략이나 전술 카드도 눈에 잘 띄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곤살레스 감독은 대표팀을 맡았을 당시와 마찬가지로 다음 경기는 더 잘할 수 있다거나 준비를 잘해 좋은 경기를 치르겠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적어도 그 부분 만큼은 꾸준하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