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서울시는 중국의 한국 단체관광 허용으로 명동 등지에 중국인 관광객 방문이 증가함에 따라 중국인이 주로 방문하는 주요 관광지 식당을 대상으로 ‘김치’의 메뉴판 표기 정비에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1년 7월 ‘김치’의 중국어 번역과 표기를 ‘파오차이’(泡菜)에서 ‘신치’(辛奇)로 명시한 바 있다. 서울시도 같은 해 9월 ‘김치’ 표기를 ‘신치’로 서울시 외국어표기사전에 등재했다.
김치는 고춧가루, 마늘 등을 혼합한 양념과 젓갈을 사용해 저온 발효하는 등 소금에 절여 상온에 발효하는 파오차이와 구별되는 한국 고유의 음식으로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
외국어 표기법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여전히 명동 등 중국인 관광객이 주로 찾는 관광지 식당에서는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이 확인되고 있어 정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외식업계를 대상으로 김치의 중국어 표기를 바로잡기 위해 한국외식업중앙회를 통해 25일 올바른 표기 안내 공문을 시행하고 표기 오류 정정을 권고했다.
지난 26일에는 구글 코리아에 김치 번역 또한 정정을 요청했다. 현재 구글 번역기에는 ‘김치’(한국어)를 중국어로 번역하면 간체, 번체 모두 ‘파오차이’(泡菜)로 나오는 상황이다. 관련 기관과 업계에서는 이를 따라 김치를 파오차이로 번역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앞으로 자치구 등과 협력해 서울시 관광특구 7곳(강남, 동대문, 종로, 명동, 홍대, 잠실, 이태원)의 외국어 메뉴판을 점검하고 오류가 있는 메뉴판을 교체할 때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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