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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AG] '노메달' 12강 탈락 남자배구 바레인전 중요하다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설마했던 일이 현실이 됐다. 한국 남자배구가 아시안게임 참가 역사상 처음으로 노메달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임도헌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은 지난 22일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배구 12강전 파키스탄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졌다. 한국은 이로써 7~12위전으로 밀려났다.

대회 공식 개막일(23일)에 앞서 토너먼트 탈락이라는 결과와 마주했다. 임 감독은 파키스탄전이 끝난 뒤 대회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를 통해 "변명의 여지도, 핑계도 될 수 없다. 할 말이 없다"고 얘기했다.

20일 중국 항저우 린핑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배구 조별리그 C조 1차전 한국과 인도 경기, 세트스코어 2-3으로 인도에 패한 임도헌 감독과 남자대표팀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일 중국 항저우 린핑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배구 조별리그 C조 1차전 한국과 인도 경기, 세트스코어 2-3으로 인도에 패한 임도헌 감독과 남자대표팀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하는 일은 일단 잠시 뒤로 미뤄두고 남자대표팀은 24일 열리는 바레인과 순위 결정전에 집중해야 한다. 또 다시 패하는 일은 피해야한다.

바레인은 이번 대회에 앞서 '임도헌호'을 한 차례 잡은 적이 있다. 지난 7월 열린 아시아배구연맹(CEV) 주최 AVC 챌린저컵에서 한국은 바레인에 지는 바람에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이 패배로 한국은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024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 본선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아시안게임에서 12강 탈락으로 인해 선수단 분위기나 사기가 바닥을 치고 있겠지만 임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이를 잘 추스리고 바레인전에 나서야한다.

AVC 챌린저컵에서 당한 패배를 설욕해야 한다. 만약 바레인에게도 진다면 후폭풍은 오는 10월 14일 개막하는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까지 계속 이어질 수 있다.

파키스탄과 12강전은 방송 전파를 타지 않았다. 또 다른 12강전인 개최국 중국과 인도네시아전이 중계돼서다. 한국 남자배구의 항저우 참사를 배구팬 대부분이 현장이 아닌 이상 지켜볼 방법은 없었다.

그러나 바레인전은 중계방송을 통해 국내에 전해질 가능성이 크다.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남자배구대표팀이 지난 16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서 출국을 위해 수속을 밟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남자배구대표팀이 지난 16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서 출국을 위해 수속을 밟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렇기에 분발이 필요하다. 또 다시 패배하는 장면에 격려의 박수를 보낼 배구팬은 없다고 봐야한다. 그런데 남자배구의 12강 탈락으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있는 여자대표팀도 부담이 더 커졌다.

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감독이 이끌고 있는 여자대표팀은 2024 파리올림픽 예선전에 출전 중이다. 아시안게임 여자배구는 이 때문에 남자부와 비교해 늦게 조별리그와 토너먼트가 열린다.

그런데 '세사르호'가 닻을 올린 뒤 지금까지 보여주고 있는 경기력을 보면 아시안게임 전망은 밝지 않다. 일부 팬들과 매체에서 세사르호가 올림픽 예선전에서 풀 세트 접전 패배와 FIVB 랭킹이 앞서는 팀들을 상대로 거둔 세트 획득 결과에 대해 '희망'. '선전'. '수확'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응원과 격려를 보내고 있다.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에게 결과를 떠나 박수를 보내고 성원을 보낼 순 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남자대표팀과 마찬가지로 여자대표팀도 앞서 치른 여러 번 국제대회에서 보인 경기력에 여전히 물음표가 붙기 때문이다. 아시안게임 사상 처음으로 남녀대표팀 동반 노매달이라는 배구인, 배구팬들이 가장 피하고 싶은 시나리오가 점점더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대표팀을 주관하고 있는 대한배구협회는 오한남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가 항저우 현장에 가있다. 과연 어떤 생각과 향후 계획을 갖고 있을까. 한 가지 분명한 건 아시안게임이 막을 내린 뒤 한국 배구는 백지에서 다시 시작해야한다는 점이다. 책임 떠넘기기와 남탓을 하는 것 만큼은 말아야 한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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