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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체포동의안 표결' 불참 예정


박광온, "자율투표' 방침…신상발언·메시지 없을 것"

21일 오전 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단식 중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찾아 대화하고 있다. 이날 오후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진다. 이 대표는 전날(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직접 부결을 요청했다. [사진=국회공동취재단]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체포안) 표결 당일인 이날 오전 이 대표를 찾아 위로하며 단식 중단을 권유했다. 일각에서 이 대표가 이날 체포안 표결에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이 대표는 결국 불참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정책조정회의 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을 찾아 입원 중인 이 대표를 찾았다. 그는 "얼마나 힘드시냐"며 이 대표를 위로하면서도 "얼른 기운을 차리셔야 되는데 이제 좀 중단하시죠"라며 단식 중단을 권유했다.

이 대표는 병상에서 "(박 원내대표가) 얼마나 힘드시냐"며 "변한 건 없고 상황은 점점 더 나빠지는 것 같아 답답하다"고 답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에 "저희가 힘을 모아 대처하고 싸워 나가겠다"며 "대표님께서 이렇게 어려운 의지를 보여주시는 지금의 이 상태가 저는 굉장히 큰 의미를 줬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비공개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하루속히 단식을 중단해달라는 의원들 뜻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서 이재명 대표는 확답을 하지 않았다"며 "(이 대표는) 상당 시간 지금 나라에 대한 걱정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21일 오전 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단식 중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찾아 대화하고 있다. 이날 오후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진다. 이 대표는 전날(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직접 부결을 요청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그러면서 "자살률이 굉장히 높아진 것에 대해 '우리 사회가 굉장히 위기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얘기를 하셨다. 그래서 '(10월) 강서구청장 선거가 매우 중요하다'고도 하셨다"며 이 대표가 강서구청장 선거에 대한 당력 집중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가 이날 체포안 표결에 참석할지에 대해서는 "그런 얘기 자체는 나누지 않았다"며 "그것(참석)은 어려울 거 같다. 앉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표결 직전 '당론 부결(반대)'을 결정할지에 대해서는 "어제(20일) 의총에서 당론 하지 않는다고 이미 설명을 했다"며 거리를 뒀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이재명 대표 체포안을 표결한다. 민주당은 전날 의원총회에서 자율투표 방침을 결정했다.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최고위원회는 당론으로 정하지 않되 체포동의안을 부결(반대)시키는 게 적절하다고 보고, 이를 고려해 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의원총회는)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는 자리였으므로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일각에서 이 대표가 이날 체포안 표결에 직접 참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돌기도 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당대표는 오늘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는다"며 "체포동의안에 대한 신상발언과 메시지도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가결(찬성)은 정치검찰 공작수사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며 당 의원들을 상대로 부결을 호소했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요건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 찬성이다. 국민의힘·정의당·여권 성향 무소속·시대전환·한국의희망 등 확실한 찬성표를 제외하고 민주당에서 28표 이상의 이탈표가 나오면 가결이다. 이 대표는 지난 2월 자신의 첫 체포안 표결에서 30표가 넘는 이탈표에 발생해 곤욕을 치른 바 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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