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다솜 기자] '클린 수주'란 건설사들이 재건축 시공사업 수주 과정에서 조합원에 대한 개별 홍보나 매표행위, 불법 과장 홍보, 재산상 이익제공이나 약속, 금품과 물품 등의 제공을 하지 않고 공정하게 경쟁하는 것을 의미한다.
![](https://image.inews24.com/v1/7cb75fc1771780.jpg)
2017년 건설사들의 혼탁한 수주전이 사회적 논란으로 부각된 후 건설사들은 경쟁을 자정하겠다며 클린 수주를 선언한 바 있다.
당시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현대건설이 무상으로 이사비를 제공하겠다고 제안하면서 경쟁이 심화됐다. 이에 경쟁상대였던 GS건설은 수주전을 흐리는 법 위반이라며 반발했고, 결국 국토교통부가 무상 이사비 제공은 위법 소지가 있다며 시정 조치하라는 지시를 하기에 이르렀다. 정부는 2018년 주택법 개정을 통해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금품‧향응 등을 제공하는 경우 시공권을 박탈하는 등 행정 처분을 강화했다.
그런데 올 하반기 서울 등 수도권의 알짜 재건축 추진 단지에서 시공사 선정 사업이 줄줄이 몰려나오며 치열한 수주전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업계에선 또다시 진흙탕 수주전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경기 과천주공 10단지의 경우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대형 건설사 두 곳이 맞붙은 가운데 두 기업 모두 조합원들에게 갑티슈 등을 선물로 주는 등 개별 홍보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일었다. 두 건설사 모두 "전해진 소문과 달리 개별홍보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 압구정과 여의도 등지에서 재건축 시공사 선정이 줄줄이 예정됨에 따라 다시 '클린 수주'라는 말이 다시 부각될 전망이다.
/안다솜 기자(cotton@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