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다솜 기자] '클린 수주'란 건설사들이 재건축 시공사업 수주 과정에서 조합원에 대한 개별 홍보나 매표행위, 불법 과장 홍보, 재산상 이익제공이나 약속, 금품과 물품 등의 제공을 하지 않고 공정하게 경쟁하는 것을 의미한다.
2017년 건설사들의 혼탁한 수주전이 사회적 논란으로 부각된 후 건설사들은 경쟁을 자정하겠다며 클린 수주를 선언한 바 있다.
당시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현대건설이 무상으로 이사비를 제공하겠다고 제안하면서 경쟁이 심화됐다. 이에 경쟁상대였던 GS건설은 수주전을 흐리는 법 위반이라며 반발했고, 결국 국토교통부가 무상 이사비 제공은 위법 소지가 있다며 시정 조치하라는 지시를 하기에 이르렀다. 정부는 2018년 주택법 개정을 통해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금품‧향응 등을 제공하는 경우 시공권을 박탈하는 등 행정 처분을 강화했다.
그런데 올 하반기 서울 등 수도권의 알짜 재건축 추진 단지에서 시공사 선정 사업이 줄줄이 몰려나오며 치열한 수주전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업계에선 또다시 진흙탕 수주전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경기 과천주공 10단지의 경우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대형 건설사 두 곳이 맞붙은 가운데 두 기업 모두 조합원들에게 갑티슈 등을 선물로 주는 등 개별 홍보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일었다. 두 건설사 모두 "전해진 소문과 달리 개별홍보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 압구정과 여의도 등지에서 재건축 시공사 선정이 줄줄이 예정됨에 따라 다시 '클린 수주'라는 말이 다시 부각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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