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CJ대한통운이 어린이집에서 배출되는 종이팩을 회수해 자원으로 재생산하는 선순환 사이클을 구축한다.
CJ대한통운은 부산 동구 CJ대한통운 서부산지사에서 영남지역 어린이집연합회, SIG콤비블록코리아, 대흥리사이클링과 함께 '자원선순환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밀크웨이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대구·부산·포항 및 경남 지역의 어린이집 4천여곳에서 배출되는 종이팩을 CJ대한통운의 오네 서비스를 통해 수거하고, 재생스케치북 등으로 재활용하는 자원순환 모델 구축이 골자다.
각 어린이집에서는 어린이들이 마신 우유팩을 깨끗하게 세척해 수거박스에 모은다. CJ대한통운은 수거 요청을 받아 박스를 회수하고 부산에 위치한 재활용 전문기업 대흥리사이클링 공장으로 운송한다. 공장에 도착한 종이팩은 광학 선별 라인을 거쳐 재생스케치북과 같은 종이류로 재탄생된다. CJ대한통운의 촘촘한 전국 물류망을 활용해 각 어린이집의 현황에 맞춰 적시에 종이팩을 회수해 수거 효율을 높일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10월부터 2년간 시행되는 프로젝트를 통해 총 535만 개의 종이팩이 수거될 것으로 전망했다. 어린이집 1곳의 월별 종이팩 배출량을 약 100개(3kg)로 환산하면 총 144톤의 종이팩이 재활용되는 셈이다. 이는 20년생 소나무 2880그루의 소나무를 보존하고 연 11톤의 이산화탄소를 저감하는 효과가 있다.
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환경교육도 함께 진행된다. 어린이집연합회는 대흥리사이클링과 협력해 올바른 종이팩 분리배출 방법을 포함한 다양한 교육콘텐츠를 개발해 제공한다. 어린이들의 환경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가정으로의 확산을 장려하고자 하는 취지다. 글로벌 패키징솔루션 기업 SIG콤비블록코리아가 교육콘텐츠 개발비와 자원순환에 소요되는 물류비를 지원한다.
종이팩은 고급 펄프로 제작돼 휴지, 종이, 핸드타월 등 다양한 형태로 재생산이 가능해 재활용 가치가 높은 자원이다. 그러나 국내 종이팩 재활용률은 2021년 기준 14%로 재활용 의무율인 22.8%에 한참 부족한 수치다. 재활용 의무율이란 분리수거량과 재활용 여건을 고려해 제품의 생산자가 의무적으로 폐기물의 일정량 이상을 재활용하도록 정한 비율이다.
김희준 CJ대한통운 ESG담당은 "폐자원의 효율적 재활용에 기여할 뿐 아니라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에게 환경에 대한 올바른 인식도 심어줄 수 있는 뜻깊은 프로젝트"라며 "앞으로도 다양하고 차별화된 자원순환 모델을 추진해 ESG경영을 선도하고 국가사회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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