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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노조, '법카로 게임 아이템 1억 결제' 전 재무그룹장 고발


아이템 현금화 등 사적 유용 확인 및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카카오 노조(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법인카드로 게임 아이템 1억원을 결제한 전 재무그룹장을 배임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다고 19일 밝혔다.

카카오 사옥 전경 [사진=카카오]

카카오 노조 측은 "계열사가 재무적인 위기 상황에 처해 있고 희망퇴직과 같은 직접적인 고용 불안을 경험하고 있는 와중에 회사에서 가장 높은 책임과 권한을 지닌 재무책임자가 다른 곳에 시간과 돈을 쓰고 있었다는 사실에 대다수 직원과 노조가 실망을 넘어 분노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달 초 카카오 재무그룹장이었던 임원 A 부사장이 법인카드로 1억원 상당의 게임 아이템을 결제했다는 제보가 접수됐고 상임윤리위원회는 A 부사장이 취업규칙, 윤리규정 등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카카오 내부 규정상 법인카드로 게임 아이템을 결제할 수 있지만 이 사안의 경우 결제 금액이 지나치게 많아 법인카드 사용 취지에 적절치 않았다고 보고 징계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A 부사장은 3개월 정직 조치를 받았으며 현재 보직이 없는 상태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내부 징계와는 별개로 경찰 고발을 진행한 데 대해 "최근 카카오의 위기는 무책임한 경영 행태 때문이며 명백하게 사실관계를 따지기 위해 고발이라는 방법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서 지회장은 "공개된 사실은 뼈아프지만 이를 기반으로 카카오가 어떻게 더 나아갈 것인가에 대한 대책을 세울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 관계자는 "열린 자세로 성실히 노조와의 협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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