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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세 번째…포스코퓨처엠, '그린본드'로 최대 3000억원 추가 조달


포항 하이니켈 NCMA 양극재 제조설비 증설 자금 사용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포스코퓨처엠이 올해 세 번째 그린본드(녹색채권) 발행에 나선다. 2차전지 핵심소재인 양극재 증설에 투자하기 위한 것으로, 올해 들어 7천억원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 데 이어 녹색채권을 핵심 자금조달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 포항 양극재 공장 조감도 [사진=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 포항 양극재 공장 조감도 [사진=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은 18일 1500억원 규모의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3년물 1000억원, 5년물 500억원으로,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 규모를 최대 2배 늘린 3000억원까지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채권은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에 따라 발행되는 녹색채권이다. 발행자금의 활용이 6대 환경목표인 △온실가스 감축 △기후변화적응 △물의 지속가능한 보전 △순환경제로의 전환 △오염 방지 및 관리 △생물다양성 보전 중 하나 이상에 기여하고, 다른 환경목표에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한다. 환경부는 한국형 녹색채권 활성화를 위해 채권 발행 기업에 연간 최대 3억원의 이자비용을 지원한다.

K-택소노미는 지속 가능한 순환경제 달성과 함께 녹색 금융을 활성화하며 녹색위장행위 '그린워싱'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친환경 경제활동에 대한 기준을 제시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지침서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번에 발행하는 녹색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을 전액 양극재 제조설비 증설을 위한 시설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포스코케미칼은 포항에 총투자비 6148억원 규모의 전기차(EV) 배터리용 하이니켈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양극재 제조설비 증설을 추진 중이다.

포스코퓨처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양극재와 음극재를 모두 생산한다. 현재 포스코퓨처엠의 양극재 생산능력은 연 15만5000톤(t)으로, 오는 2025년까지 39만5000t, 2030년 100만t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음극재는 현재 8.2만t에서 2025년 13만2000t으로, 같은 기간 전구체는 4만5000t에서 17만t으로 생산능력을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전기차 수요 확대와 더불어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과 GM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 삼성SDI 등 주요 배터리셀 업체와의 중장기 공급 계약, GM과의 미국 합작법인 얼티엄캠(Ulitum CAM) 설립 등으로 2차전지 소재 부문의 외형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의 연결기준 에너지소재 부문의 매출액은 지난 2020년 5333억원에서 지난해 1조9383억원으로 늘었고, 올해 상반기에도 1조622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앞서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4월 국내 배터리업계로는 처음으로 한국형 녹색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당초 1500억원 규모를 계획했지만, 수요예측에서 크게 흥행하며 발행 규모를 3000억원으로 증액한 바 있다.

지난 2월에도 한국형 녹색채권은 아니지만, 녹색채권으로 총 4천억원을 조달했다.

이번 회사채 발행도 증액발행에 성공하면 포스코퓨처엠은 올해 들어서만 녹색채권으로 총 1조원의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포스코케미칼의 대규모 설비투자에 따른 차입금이 증가하는 것은 부담이다. 포스코케미칼의 순차입금은 지난해 말 1조1747억원이었지만, 올해 상반기 말 기준 2조858억원까지 늘어난 상황이다.

오윤재 한국신용평가 선임애널리스트는 "공격적인 생산능력 확장 계획하에 최근 준공된 광양 3·4단계, 포항 1단계 외에도 포항 2단계, 인조흑연 음극재, 광양 전구체, 캐나다 합작공장 등 생산능력(CAPA) 확충을 위한 투자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2021년 1월 1조3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이어 내년 중 자본성 자금 조달을 계획하고 있다"며 "외형 확대에 따른 운전자본 부담 등을 감안하면 중단기적으로 자금 순유출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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