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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그룹, 'HMM 인수전' 실탄 확보에 총력


HMM 인수 3파전의 유력 주자로 부각…11월 본입찰 앞둬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HMM 인수전에 뛰어든 동원그룹이 자금 조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자금 확보를 위해 주요 비상장 계열사 기업공개(IPO) 역시 검토 중이란 관측도 나온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원그룹은 5조원 안팎으로 예상되는 HMM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한 '실탄 확보'에 나섰다.

동원그룹 CI.
동원그룹 CI.

동원그룹은 HMM 인수전에 뛰어든 3사(하림, LX, 동원) 가운데 자산 규모나 현금 동원력 모두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동원그룹의 보유 현금성 자산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6300억원 수준으로, 5조원에 달하는 HMM 인수 예상 자금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HMM의 자산 총액은 28조8000억원으로 재계 19위 규모다. 반면 동원그룹 자산규모는 9조원으로 재계 54위 수준이다. 경쟁사인 하림그룹은 재계 27위, LX그룹은 44위다.

다만 동원그룹은 다른 후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채 비율이 낮아 자금 차입 여력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원산업의 6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53%(별도 기준)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주회사 부채비율 제한인 200%를 크게 하회한다. 그만큼 추가 차입 여력이 충분하다는 의미다. 인수금융은 하나은행 등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동원그룹은 경영권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 등 대주주 보유 지분을 유동화해 1조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장에서는 동원그룹이 주요 비상장 계열사의 IPO를 추진해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동원산업의 미국 자회사인 참치캔 기업 '스타키스트', 종합 물류 업체 '동원로엑스', 동원에프앤비의 자회사 '동원홈푸드'의 IPO가 거론된다. 다만 IPO까지 수년이 걸리고, 프리IPO 역시 11월 초로 예상되는 본입찰까지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IPO까지는 4~5년가량 시간이 걸린다. HMM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수단으로는 무리가 있다고 본다"며 "계열사 IPO 등은 중장기적으로 다양하게 검토하는 방안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한편, 동원그룹은 이달 초 HMM 인수를 위한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로 선정되면서 LX, 하림그룹과 3파전에 돌입한 상태다. 지난 6일부터 두 달간 실사 작업에 돌입하면서 HMM의 재무 상태 및 사용 내용 등을 살펴보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본입찰은 오는 11월 중 진행할 예정이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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