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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의 역작 제네시스…단기간 '100만대 금자탑' 달성 비결은


정의선 회장,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 전 과정 주도
기존에 없던 새로운 차급의 신차 출시로 완성도 높은 라인업 구축

[아이뉴스24 강지용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전 세계 누적 판매 100만대를 돌파했다. 제네시스는 브랜드 출범 이후 올해 8월까지 국내 69만177대, 해외 31만8627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총 100만8804대를 판매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2016년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열린 '2016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글로벌 브랜드 제네시스의 초대형 럭셔리 세단 ‘G90(지 나인티, 국내명 EQ900)’를 북미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현대자동차 정의선 부회장(현 회장)이 제네시스 브랜드 전략과 방향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지난 2016년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열린 '2016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글로벌 브랜드 제네시스의 초대형 럭셔리 세단 ‘G90(지 나인티, 국내명 EQ900)’를 북미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현대자동차 정의선 부회장(현 회장)이 제네시스 브랜드 전략과 방향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2015년 11월 국내 완성차 업체의 첫 고급 브랜드로 탄생해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렉서스 등에 도전장을 내민 지 약 7년 10개월 만에 금자탑을 세우게 된 것이다. 누적 판매 50만 대부터 100만대까지는 불과 2년 3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

제네시스가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최고 수준의 품질 경쟁력을 갖춘 제품 라인업과 전용 브랜드 경험 공간 구축, 세심한 고객 케어 등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 정의선 당시 부회장의 주도 아래 꾸준한 성장세

2015년 11월 당시 부회장이었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제네시스 브랜드 초기 기획 단계부터 외부 인사 영입과 조직 개편까지 브랜드 출범 전 과정을 주도했다. 정 회장은 브랜드 론칭 당시 제네시스의 정체성에 관해 "시간과 노력을 아끼는 현명한 소유 경험, 사용할수록 만족감이 높아지는 실용적 혁신에 감동하는 명품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소개하며 고급 차 시장 공략의 의지를 드러냈다.

이후 정 회장은 BMW와 벤틀리 등 럭셔리 브랜드 출신 전문가를 잇달아 영입했다. 북미 최대 스포츠 축제인 슈퍼볼 광고와 미국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후원 등 인기 스포츠와 연계 마케팅을 직접 주도하며 발로 뛰는 홍보에도 앞장섰다.

이와 같은 노력으로 제네시스는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이라는 차별화된 디자인 철학을 바탕으로 대담한 디자인과 뛰어난 성능을 갖춘 모델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였다.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주행 모습. [사진=제네시스 브랜드]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주행 모습. [사진=제네시스 브랜드]

2015년 11월 G90(당시 국내 차명 EQ900)을 출시하며 그 해 384대를 판매한 것을 시작으로, G70·G80·GV70·GV80 등을 연이어 선보이며 2020년에는 13만2450대를 판매해 처음으로 글로벌 연간 판매 10만대를 넘어섰다.

이어 2021년 20만1415대, 2022년 21만5128대를 판매한 데 이어, 올해에도 8월까지 15만4035대를 판매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차종 중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2016년 출시된 G80으로 G80 전동화 모델을 포함해 글로벌 시장에서 총 39만738대가 팔렸다. 브랜드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GV80과 최초의 도심형 럭셔리 중형 SUV GV70도 글로벌 시장에서 각각 17만3882대, 16만965대의 누적 판매를 달성했다.

제네시스는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J.D. Power)사가 발표한 '2022년 신차품질조사(IQS, Initial Quality Study)'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1위를 기록했다. 해당 조사는 1987년부터 시작된 세계 최고 권위의 품질조사로 제네시스는 2017년~2020년 4년 연속 1위, 2021년 2위에 이어 다시 1위에 오르며 최고의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제이디파워(J.D. Power)의 '2023 미국 기술 경험 지수 조사(TXI)'에서 경쟁 럭셔리 브랜드를 모두 제치고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제네시스 GV70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네시스 GV70 [사진=현대자동차그룹]

◇ 전동화, 완성도 높은 라인업 구축 통해 지속 성장 추진

글로벌 누적 판매 100만대 돌파라는 성과를 넘어 제네시스는 브랜드의 지속 성장을 위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간다. 2021년 9월 발표한 전동화 브랜드 비전에 발맞춰, 전동화 시대를 선도하는 브랜드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2025년 이후 모든 신차를 전기차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전기차 생산지를 다변화하고 글로벌 전동화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GV70 전동화 모델을 생산 중인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을 비롯해, 2025년 완공 예정인 HMGMA 신공장에서도 신규 플랫폼이 적용된 전용 전기차를 생산해 전기차 격전지인 북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수요에 따라 현지 정부 정책, 부품 인프라 현황, 글로벌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최적의 전기차 생산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제네시스 GV60 [사진=현대자동차]
제네시스 GV60 [사진=현대자동차]

우수한 상품성을 갖춘 신차도 지속적으로 선보인다. 올해 중에 GV80 상품성 개선모델 및 GV80 쿠페를 출시할 예정이며, 향후에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차급의 신차도 추가해 라인업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송민규 제네시스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제네시스는 출범 이후 고객을 위해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창조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왔으며, 그 여정 속에서 의미 있는 성장을 기록했다"며 "세상에 없던 제네시스만의 특별한 럭셔리 경험들을 계속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지용 기자(jyk8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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