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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4.2이닝 무실점' 토론토, 보스턴에 끝내기 승리


위기 관리 능력 돋보여…채프먼 9회말 끝내기 안타 와일드카드 2위 점프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투구수와 출루가 발목을 잡았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잘 던졌으나 시즌 4승 달성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토론토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있는 로저스 센터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와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홈 경기를 치렀다. 류현진은 이날 선발 등판했고 4.2이닝 동안 83구를 던지며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그러나 5회초 마지막 아웃 카운트 하나를 남겨두고 강판됐다. 토론토가 1-0으로 앞선 상황이라 류현진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MLB 토론토에서 뛰고 있는 류현진이 18일(한국시간) 열린 보스턴과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MLB 토론토에서 뛰고 있는 류현진이 18일(한국시간) 열린 보스턴과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류현진은 시즌 3승 3패를 유지했고 평균자책점은 종전 2.93에서 2.62로 낮췄다. 출발은 좋았다.

1회초를 삼자범퇴로 마쳤다. 선두 타자 세단 라파엘라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고 이어 타석에 나온 롭 레프스나이더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LA 다저스 시절 한솥밥을 먹은 저스틴 터너는 좌익수 뜬공으로 유도해 해당 이닝을 막았다.

그러나 2회초부터는 매 이닝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2회초 라파엘 디버스, 애덤 듀발에 각각 내야안타와 2루타를 내주면서 무사 2, 3루로 몰렸다.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류현진은 파블로 레예스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고 토론토 유격수 보 비셋은 홈으로 송구해 3루 주자 디버스를 잡았다. 이어 트레버 스토리를 중견수 뜬공, 보비 달벡은 우익수 뜬공으로 연달아 유도해 무실점으로 2회초를 마쳤다.

3회초 리스 맥과이어, 라파엘라에 연달아 중전 안타와 2루타를 내줘 다시 무사 2, 3루 위기와 마주했다. 이번에도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레프스나이더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타구 비거리가 짧아 3루 주자 맥과이어가 태그업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MLB 토론토에서 뛰고 있는 류현진이 18일(한국시간) 열린 보스턴과 홈 경기 5회초 2사 1, 2루 상황에서 교체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MLB 토론토에서 뛰고 있는 류현진이 18일(한국시간) 열린 보스턴과 홈 경기 5회초 2사 1, 2루 상황에서 교체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류현진은 터너를 3루 땅볼로 잡고 한숨을 돌렸다. 후속 타자 디버스에 볼넷을 내주면서 2사 만루가 됐으나 듀발을 우익수 뜬공으로 유도해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4회초에는 수비 실책이 빌미가 되면서 1사 1, 3루로 몰렸다. 그러나 맥과이어를 병살타로 유도해 해당 이닝을 마쳤다. 5회초에는 레프스나이더에 내야안타, 디버스에 볼넷을 내줘 2사 1, 2루가 됐다. 투구수가 80개를 넘어가자 토론토 벤치가 움직였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를 선택했다. 이미 가르시아가 류현진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 위로 올라갔다. 류현진은 부상 복귀 후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90구 이상을 던진 적은 아직 없다.

류현진이 올 시즌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된 건 타구에 맞아 교체된 지난달(8월) 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가 됐다. 가르시아는 무실점으로 해당 이닝을 마쳤다.

토론토는 보스턴에 3-2로 이겼다. 토론토는 2회말 케빈 키어마이어가 희생플라이를 쳐 선취점을 뽑았다. 5회말에는 돌턴 바쇼가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려 2-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MLB 토론토 맷 채프먼이 18일(한국시간) 열린 보스턴과 홈 경기에서 9회말 끝내기 안타(2루타)를 친 뒤 팀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MLB 토론토 맷 채프먼이 18일(한국시간) 열린 보스턴과 홈 경기에서 9회말 끝내기 안타(2루타)를 친 뒤 팀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보스턴도 추격에 나섰다. 7회초 레예스가 적시타를 쳐 한 점을 만회했고 9회초 2사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디버스가 솔로포를 쳐 2-2를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토론토는 9회말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1사 상황에서 카반 바지오가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타자 맷 채프먼이 2루타를 쳐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토론토는 전날(17일)에도 보스턴에 연장 13회말 끝내기로 웃었다 두 경기 연속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2위로 올라섰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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