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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건강] 고음이 들리지 않는다면?


노인성 난청 의심해야, 난청 짧을수록 보청기 적응↑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나이가 들수록 고음 듣기가 힘들다면 ‘노인성 난청’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귀는 우리 신체에서 중요한 기관이다. 소리 듣는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소통이 어려워지기 마련이다.

노인성 난청은 환경으로부터의 정보인 시각과 청각 중 청각의 이상에 따른 뇌 기능의 저하가 원인이다. 인지 저하와 치매까지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공개한 통계를 보면 2021년 난청 환자는 74만2242명이다. 2017년의 54만8913명과 비교했을 때 35.2% 증가했다. 이 중 2021년의 경우 60~70대의 난청 환자 증가는 남녀 모두 7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다른 연령대에 비해서 환자 수 증가가 두드러진다.

변재용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사진=강동경희대병원]
변재용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사진=강동경희대병원]

나이가 들어가면서 서서히 청력이 떨어지는 노화 현상이 노인성 난청이다. 귀에 있어서 노화 현상은 외이·중이를 비롯해 내이에 걸쳐 전부 발생한다. 보통 노인성 난청은 이중 그 영향이 가장 큰 내이에 닥치는 노화 현상을 의미한다.

중년 이후의 나이에 아무런 이유 없이 양측 귀가 서서히 안 들리기 시작하면 일단 노인성 난청을 의심해 봐야 한다. 고음부터 들리지 않으며 시간이 갈수록 점차 대화할 때도 불편을 느낄 정도로 심해진다.

그 후로도 점진적으로 더욱 청력 장애가 심해지는 것이 보통이다. 젊었을 때 소음에 장기간 노출된 적이 있거나, 영양이 부족한 경우, 가족력이 있는 경우, 혈압이나 당뇨가 있는 경우 발생할 가능성이 크고, 진행이 빠를 수 있다.

노인성 난청 환자들은 주로 고음의 청력손실이 심한 게 특징이다. 어린아이나 젊은 여성처럼 목소리가 가늘고 높은 사람의 말소리를 알아듣기가 어렵다. 낮은 목소리라도 정확히 알아듣지 못하는 일도 있다.

달팽이관 안의 신경세포의 수가 감소하면서 귀에서 전달되는 소리를 정확히 처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변재용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최근에는 난청이 인지능력 저하와 치매 발생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며 “난청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인지능력이 계속 저하되기 때문에 빨리 진단받고 청각 재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먼저 청력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노인성 난청을 진단하려면 순음청력검사와 어음 검사 등의 간단한 검사로 쉽게 진단된다. 노인성 난청으로 진단을 받았으면 이를 회복하기 위한 청각 재활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적절한 보청기를 사용하면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보청기를 맞추고도 여러 이유에서 이를 회피하는 경우가 많다.

변 교수는 “퇴행성 변화가 일어난 신경조직을 다시 정상 상태로 복원하기는 쉽지 않다”며 “너무 시끄러운 환경에 노출되는 것을 삼가고 난청의 정도와 유형을 정확하게 측정해 자신에게 맞는 보청기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난청 기간이 짧으면 짧을수록 보청기 적응력이 높다”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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