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7일 부산광역시를 찾아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준비에 힘을 보탰다.
엑스포 유치 지원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지도부가 부산을 찾은 것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취임 직후인 지난 3월 말 이후 5개월여 만이다.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엑스포 유치 예정지인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를 방문해 개최 부지를 점검했다.
이 자리에는 박형준 부산광역시장과 서병수·박수영·안병길·김희곤·전봉민·김미애·백종헌·이주환 등 부산지역 국회의원과 김척수 당협위원장도 동행했다.
개최 예정지를 둘러보고 유치 준비현황 브리핑을 받은 지도부는 같은 장소에서 부산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엑스포 유치 노력과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강조했다.
해외 순방에서 유치전을 펴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을 뒷받침하는 동시에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을 반면교사 삼아 대형 국제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이다.
회의에 참석한 참석자 전원은 부산엑스포 로고와 ‘Busan is Ready’(부산은 준비됐습니다) 문구가 적힌 빨간 티셔츠를 맞춰 입고 파이팅을 외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김 대표는 “사우디가 막강한 경쟁국이긴 하지만 막판에 최대 역량을 집중하면 오는 11월 말에 5000만 국민을 열광케 하는 소식이 반드시 전해질 것”이라며 ‘지금이 가장 중요한 타이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지금 아세안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와 인도를 순방 중인데 각국 정상을 만나 부산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고, 곧이어 유엔총회에 가서도 전력투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은 김한규 원내대변인을 통해 엑스포는 사실상 물건너갔다고 본다는 입장을 밝혀 부산시민들 가슴에 비수를 꽂는 망언을 했다”면서 “민주당의 이런 은밀한 공작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은 정부와 힘을 합쳐 330만 부산 시민과 함께 엑스포 유치를 위해 끝까지 매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제 결승전 도달 시점이 머지 않았다”면서 “국민의힘은 정기국회 7대 중점 추진과제로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수영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전봉민 의원은 “산업은행 이전은 지난 5월 정부의 행정적 절차가 마무리됐지만 민주당이 산은 이전법 개정을 가로막으며 부산 이전에 차질을 주고 있다”며 “무슨 변명을 해도 산은 부산 이전 지연은 오직 민주당 반대 때문이라는 사실을 바꿀 수 없다”고 비판했다.
부산 출신 장예찬 청년 최고위원은 “부산엑스포. 마, 함 해보입시더!”라며 “쉽지 않은 경쟁이지만 한강의 기적에 이어 북항의 기적, 낙동강의 기적을 일으키기 위해 온 나라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정부·여당은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해 엑스포 유치에 열을 올리는데 거대 야당 민주당은 국민적 염원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며 “민주당이 대한민국 공당이라면 일본 오염수 방류 관련 외교 자해를 중단하고 엑스포 유치에 힘을 보태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이날 부산의 한 횟집에서 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시민단체들과 오찬을 한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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