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성현 기자] 부산시설공단노동조합은 지난 1일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에게 부산시설공단 임원 임명과 관련해 호소문을 전달했다.
4일 부산시설공단노조에 따르면 공단노조는 호소문을 통해 기자 출신인 전 이사장이 직장 내 성희롱과 갑질·괴롭힘 논란으로 지난 6월 해임된 뒤에도 반성의 기미가 없는 행태에 대해 강력 비판했다.
이들은 “부산시설공단은 1992년 창립돼 지금까지 전국 최우수 시설관리 전문 공기업이라는 인정과 시민의 신뢰를 받아왔지만, 올해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전국 꼴찌라는 치욕스러운 결과를 받고 지난 31년간 쌓아온 명예와 자부심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됐다”면서 “직원들이 입은 피해와 손실은 회복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전임 이사장의 잘못된 리더십과 윤리의식이 경영평가 점수에 그대로 반영된 결과”라며 “우수 공기업을 향한 직원들의 열망과 노력을 처참히 짓밟아 놓은 것은 물론 이번 공단 임원 임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 기자 출신인 전임 이사장은 아직도 부산시장을 상대로 해임에 대한 행정심판을 청구하는 등 직원들이 입은 피해에 대해서는 일말의 미안함과 반성의 기미조차 없다”며 “그런데도 또다시 방송사 출신을 이사장으로 내정하는 것은 인사 비판에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방송사 출신 인사의 내정설로 조직은 동요되고 있으며, 내정된 인사의 과거 부당전보 등으로 인한 노조와 갈등 경력 등이 회자되는 등 벌써부터 갈등과 불신의 불씨가 번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노조는 마지막으로 “공단은 이번 공공기관 조직 통폐합을 모범적으로 완수해 행정안전부에서도 우수사례로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기관 통합으로 생긴 임원 자리까지 모든 임원을 외부 인물로 채운다면 그 의미는 퇴색되고 직원들의 노력과 염원은 물거품이 될 것”이라며 “이번 임원인사에 대해 시장님의 현명하신 판단과 아낌없는 지원을 호소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박성현 기자(psh092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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