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가수 서수남이 먼저 세상을 떠난 큰딸을 언급하며 가슴 아픈 일을 회상했다.
지난 3일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가수 서수남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서수남은 지난 2000년 아내가 금융사고로 17억원의 빚을 남기고 잠적했다며 "삶이라는 건 반드시 좋은 일만 아니고 누구에게나 어려움과 시련이 오는구나 싶었다. 떠나고 보니 많은 돈 문제가 있어서 10년간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가는 그런 어려움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빚에 쫓겨 본 사람이 아니면 그 고통을 알 수 없다. 시달림을 주는 사람을 이겨내기가 정신적으로 어렵다. 누군가의 원성을 들으며 살아야 한다는 게 너무 억울하고 그 고통에서 빠져나가고 싶지만 쉽지 않다는 좌절감이 있었다"고 전했다.
서수남은 지난 2010년 전처와 기억을 잊고 싶어 아프리카로 떠났다며 "삶이라는 건 반드시 좋은 일만 있는 게 아니고, 어려운 시련도 누구에게나 오더라. 아픈 기억을 잊기 위해 아프리카 봉사를 떠났다"고 밝혔다.
다만 서수남의 시련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어머니가 암으로 세상을 떠났고, 3년 후에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첫째 딸까지 잃었다.
서수남은 "암으로 어머니 돌아가시고 3년 있다가 큰 아이가 사고로 죽었다. 미국에서 사고가 났고 응급실에 있다고 연락받고 그 이튿날 전화했더니 벌써 사망했다고 하더라. 인천공항에서 유골을 받아오는데 이거는 못 할 짓이다. 자식을 죽으면 가슴을 묻는다고. 참 슬프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고 딸아이가 세상을 떠나고 난 뒤부터 고독병, 우울증 이런 게 자주 발병했다"며 "누구를 만나든 좋은 일만 있는 것도 아니고, 나쁜 일만 있는 것도 아니다. 먼저 다가와 위로해 주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고통 속에서 빠져나가고 싶은데 그건 쉽지 않고. 음악이 없었으면 못 버텼을 거다. 음악을 통해 힘을 얻고 희망을 얻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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