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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닝 "韓에 벤더블 글라스 공급망 구축···이재용과 혁신방안도 논의"


한국 투자 50주년 기자간담회 개최···삼성家와 각별한 인연도 강조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미국 정밀유리소재 기업 코닝이 한국에 벤더블 글라스 등 차세대 소재 완전 공급망을 구축한다. 웬델 윅스 코닝 회장은 긴밀한 협력관계인 삼성전자의 이재용 회장과 차세대 디스플레이 혁신 모델 논의에도 나선다.

웬델 윅스 코닝 회장은 3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 투자 50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차세대 초박막 벤더블 글라스를 생산하기 위해 한국에 완전통합 공급망을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코닝은 TV, PC, 노트북, 태블릿, 모바일 기기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 기판 유리와 스마트폰용 커버용 강화 유리 고릴라 글라스 등을 공급한다.

웬델 윅스 코닝 회장은 3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 투자 50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코닝 ]
웬델 윅스 코닝 회장은 3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 투자 50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코닝 ]

코닝은 이날 총 15억 달러(약 2조원) 규모의 장기 투자 일환으로 충남 아산에 벤더블 글래스 완전공급망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해당 공장에선 유리 소재 가공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전과정이 이뤄진다.

코닝의 차세대 초박막 벤더블 글라스는 IT 기기 디스플레이에 쓰이는 접히는 유리다. 폴더플폰이나 곡면을 구현해야하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에 적용할 수 있다. 가운데 힌지 부분은 얇고 바깥 부분은 두꺼워 내구성을 갖추면서도 잘 접힌다는 것이 코닝 측의 설명이다. 현재 삼성전자의 최신 폴더블폰에 공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윅스 회장은 "작은 사이즈부터 시작해 큰사이즈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한국을 택한 것은 혁신 중심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윅스 회장은 이날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을 만났고, 내달 1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회동할 예정이다. 코닝은 이병철 회장 때부터의 50여년간 삼성과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1973년 삼성과 코닝은 브라운관 CRT용 유리 국산화를 위해 합작해 삼성코닝을 설립했다. 1989년 미국 코닝과 함께 LCD 기판유리 제조공법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법인을 세웠고, 1995년에는 삼성코닝, 보광, 미국 코닝 3사 합작으로 '삼성코닝정밀유리'를 설립했다. 이후 2007년 삼성코닝을 합병한 후 2010년 사명을 '삼성코닝정밀소재'로 변경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미국 코닝의 2대 주주다. 2014년 코닝은 삼성디스플레이가 보유한 지분 42.6%를 모두 인수하면서, 현 사명으로 개칭했다. 2021년 삼성디스플레이는 코닝 지분 9.44%를 보유했고, 해당 지분은 2028년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윅스 회장은 "50년간 파트너십은 삼성과 코닝 가문의 우정에서 시작됐다"며 "이는 이재용 회장과 우정으로도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회장은 비전과 리더십이 있는 사람"이라며 "이 회장과 (내일) 다음 혁신은 무엇인지, 어떻게 협력할 수 있을지 얘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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