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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정무위, '김상희 환매 의혹'에…"금감원 정치행위 중단해야"


"특혜는 사실무근"…金 "금감원, 확인도 없이 발표"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월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초저출생·인구위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DB]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월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초저출생·인구위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DB]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5일 자당 김상희 의원이 라임펀드 사태와 관련해 특혜성 환매를 받았다는 의혹을 두고 "금융감독원이 정치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종민·강훈식·김한규·박재호·이용우 의원 등 민주당 소속 국회 정무위원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금융감독원은 당장 정치적 행위를 중단하고 국민을 위한 본연의 감독업무에 충실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금융감독원은 어제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 자산운용 등 3개 운용사에 대한 추가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다선 국회의원이 특혜성 환매를 받았다고 했으며, 언론은 해당 의원이 민주당의 김상희 의원이라고 보도했다"며 "사실관계를 확인해보니 판매사인 미래에셋증권은 누구에게 특혜를 주기 위한 게 아니라 회사의 자체적인 프로세스인 운용사 평가를 통해 가입자 전원을 환매시켰다. 김 의원에게 특혜를 주었다는 식의 발표와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결국 금융감독원이 아무런 혐의나 근거도 없이 김 의원이 환매자 명단에 포함되었다는 이유만으로 특혜 환매에 연루된 것처럼 의도적으로 공표했다. 검찰, 감사원에 이어 이번엔 금융감독원이 감독권을 무기로 정치에 뛰어든 것"이라며 "금융의 핵심은 신뢰다. 금융시장의 신뢰를 지키고 감독해야 할 금융 감독기관이 금융시장에 정치적 메시지를 던지고 정치에 뛰어드는 행위는 대한민국 금융 감독기관과 금융시장의 신뢰를 흔드는 중대한 일탈행위"라고 강조했다.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국회에서 '라임 특혜 의혹'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국회에서 '라임 특혜 의혹'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당 정무위원들은 "금융감독원의 이런 정치 행위는 대한민국 금융산업을 불신으로 밀어넣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금융시장을 훼손하게 될 것"이라며 "국회 정무위 회의를 열어 최근 누적되어 온 금감원의 일탈에 대해 강력하게 따지고 바로잡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 본인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환매특혜 의혹을 해명했다. 그는 "제가 투자한 펀드는 과거 라임사태에서 문제가 되었던 환매 중단 대상 펀드와 무관하다. 투자운용사인 미래에셋증권의 제안에 따라 투자했고 관련된 사실관계는 미래에셋 측에서 오늘 금감원에 문서로 제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럼에도 금감원은 저에게 단 한 차례 확인조차 하지 않은 채, '2억원을 특혜성 환매했다'고 단정적으로 발표했다. 금감원이 내년 총선을 겨냥해 라임 사태 피해자들의 분노와 피눈물을 정치적으로 악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를 찾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에게 환매 특혜 의혹 제기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금감원장이 사과 후 언론에 유감 표명을 약속했다고 밝혔으나 금감원은 공지를 통해 금감원장의 사과 사실을 부인하며 구체적인 입장을 다시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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