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환불을 요구하기 위해 주문한 피자에 파리 사진을 합성한 고객 사연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이 공분하고 있다.
지난 19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합성 사진을 보내면서 벌레 나왔다고 결제 취소 요청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파스타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는 작성자 A씨는 "지난 18일 피자 2판과 파스타 3개 등 음식 주문 받았고, 오후 6시 40분쯤 배달을 완료했다. 그런데 자정이 넘은 시간 음식에 벌레가 나왔다는 이유로 해당 주문 취소 요청이 접수됐다"고 전했다.
A씨는 음식을 받고 한참 뒤 결제 취소를 요청한 점이 의심스러워 일단 음식을 회수한 후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음식을 회수한 A씨는 "아이들 먹일 거라 벌레를 보고 바로 치워놨다고 했는데 회수하고 보니 파스타 3개는 온데간데없고 벌레가 나왔다는 피자는 거의 먹은 상태였다"며 "벌레를 피자 안에 넣어 놨다고 하는데 도저히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A씨는 고객에게 벌레를 촬영해 둔 사진이 있는지 물었고, 이에 고객은 사진 한 장을 보냈다. 사진을 확인한 A씨는 이상함을 느끼고, 해당 사진을 자영업자 커뮤니티에 올리며 조언을 구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합성 같다" "가짜 같다" "파리가 너무 생동감 넘친다" "파리 혼자 선명하다" "저렇게 떡하니 있는 파리를 못 볼 수가 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때 한 누리꾼이 "구글에서 구한 파리 사진을 합성하고 흐리게 처리했다. 다리 개수, 날개, 눈 모양이 동일하다. 합성할 땐 왼쪽 날개를 지웠다. 속지 마라"며 똑같은 파리 사진을 찾아 댓글로 남겼다.
사실을 알게 된 A 씨는 화가 났지만, 혹시나 추가 피해를 더 입을까 우려해 참고 넘어가려 했다. 하지만 고객이 배달 앱에 파리 합성 사진을 올리고 "먹지 않아 맛은 모른다. 비위생적이다. 추천하지 않는다"는 악성 후기와 별점 1개를 남긴 것을 보고 분노했다.
이에 A 씨는 고객에게 "가만히 있지 않겠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고, 이후 해당 리뷰는 삭제됐다.
누리꾼들은 "장사하는 사람을 뭐로 보는 거냐" "역대급 진상이다" "명백한 사기 행위" "참 한심한 양심 저버린 인간들이 많다" "저러고 살고 싶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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