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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가 숨긴 '철근 누락' 단지, 역시나 '전관업체' 관여


5개 단지에 전관업체가 설계·감리 참여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뒤늦게 '철근 누락'이 드러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5개 아파트 단지를 모두 LH 전관 업체가 설계·감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 양주시 소재 양주회천 A-15BL 아파트 건설공사 6공구 지하주차장에서 철근이 누락된 전체 154개 기둥에 대한 보강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기 양주시 소재 양주회천 A-15BL 아파트 건설공사 6공구 지하주차장에서 철근이 누락된 전체 154개 기둥에 대한 보강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하주차장 철근 누락 5개 단지도 전관 업체가 설계·감리에 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5개 아파트 단지는 준공이 끝난 화성남양뉴타운 B-10블록과 평택소사벌 A7, 파주운정3 A37과 현재 공사 중인 고양장항A4, 익산평화(정비사업)다.

이들 단지는 기둥 3~4개에 전단 보강 철근이 누락됐다. LH는 '철근 누락 정도가 경미하다'고 자체 판단해 발표에서 제외했다가 뒤늦게 문제가 되자 LH가 추가 누락 단지로 발표했다.

LH는 철근 누락 사태에 책임이 있는 설계와 감리업체들에 사태 발생 이후에도 여전히 일감을 주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LH는 '철근 누락' 아파트단지 명단을 공개한 뒤 보름 동안 설계 용역 5건, 감리 용역 1건에 대한 입찰 결과를 내놨는데 6건의 설계·감리용역 모두를 LH 전관 업체가 따 간 것이다.

이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1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관 업체와의 용역 계약 절차를 전면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

원 장관은 "국민의 비판을 받는 가운데 아무런 개선 조치 없이 관행대로 용역 관련 절차를 진행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LH는 전관이 근무하는 업체와의 용역 계약 절차를 전면 중단하고 국토부는 이권 카르텔 혁파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말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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