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정부가 수출 판로 개척을 위해 수출다변화 기업에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 중견·중소기업도 시중은행을 통한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다.
16일 금융위원회와 관계기관은 23조원 규모의 수출금융 종합 지원 방안을 발표하면서, 신 수출 판로 개척에 4조1천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번 수출금융 지원 방안은 오는 9월부터 시행한다.
정부는 신용보증기금(신보)과 기술보증기금(기보) 특례 보증과 은행 금리 인하를 통해 중소·중견 수출 다변화 기업에 특례 보증 대출을 늘리기로 했다. 보증 한도는 중소기업 10억원, 중견기업 20억원이다. 여기에 시중은행은 대출금리를 최대 1.5%포인트(p) 인하한다.
대기업 동반 해외 진출 협력업체에 특례 보증 대출도 늘린다. 국내 기업의 해외투자자금 및 해외사업자금 등이 지원 대상이다. 기업당 보증 한도는 최대 300억원이다. 해외 수주 금융지원을 위해 '해외 프로젝트 패키지 금융모델'을 구축해 사례별로 맞춤 지원하기로 했다.
중하위 중소·중견기업에는 시중은행이 산업은행으로부터 자금을 전대 받아 기업에 투자하는 '온렌딩' 투자가 이뤄진다. 산업은행은 1조5천억원 규모의 '수출특화 온렌딩'을 조성하고 중소기업에는 200억원, 중견기업에는 300억원 규모로 지원할 방침이다. 수출실적이 없는 기업도 지원받을 수 있다.
조선업에 대한 선수급환급보증(RG)도 늘린다. 상반기 산업·수출입·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기업·부산·경남·대구·광주은행이 RG 발급 확대를 약속했고, 향후 RG 한도가 부족하면 8개 은행이 분담해 추가 보증하기로 했다. 추가 분담 한도는 협의를 통해 설정해 나갈 예정이다. 중형조선사도 지방은행 등이 RG를 발급 중이며 하반기에도 3조3천억원달러의 RG 발급을 지원한다.
주요 수출품에 대한 공급망 대외의존도를 완화하고 무역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3분기까지 5천억원 규모의 공급망 대응펀드도 조성한다.
수출전략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원전 등 4대 분야에 대한 지원 규모도 늘린다. 이들 산업에는 대출 금리도 최대 1.2%포인트(p) 인하하고 대출 한도도 우대한다.
8대 주력산업 또는 12대 신수출분야 기업 중 수출 금액이 일정 수준(신보 30만달러, 기보 100만달러) 이상인 기업에는 지원 한도와 금리도 우대한다. 최근 수출 실적이 10만달러 이상인 중소·중견 기업에는 기업은행에서 최대 1조원의 운영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망 의존도 완화, 수출 신시장 진출 촉진 등 중장기 수출기업의 대응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금융도 적극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