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평균 취급 금리가 5%까지 근접했다. 하반기 인플레이션 상승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있어 추가 부담도 커지고 있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평균 취급 금리는 4.90%로 전달보다 0.45%p 올랐다.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 만에 5%에 육박했다.
이달에는 취급 금리 상단도 4.37~6.61%로 전월보다 0.48~1.00%포인트(p) 올랐다. 주담대 취급 금리 상단이 6%를 넘어선 건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은행들의 조달 비용이 커졌다.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준거금리인 은행채 5년물(AAA등급) 금리는 지난 10일 4.26%로 지난 5월 23일 4%를 돌파한 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새마을금고 사태도 채권 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자금 확보를 위해 보유 중인 채권을 시장에 대량으로 내다 팔면서 채권 금리가 올라(채권가격 하락) 대출 금리를 끌어올렸다.
금리 상승세에도 주택 매수가 회복하며 수요는 늘고 있다. 7월 말 국내은행의 가계대출은 1천68조1천430억원으로 전달보다 5조9천553억원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6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도 3천852건으로, 지난 4월부터 3개월 연속 3천 건을 넘어섰다.
금융권에선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주담대 추가 상승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미국의 7월 물가상승률이 둔화했지만, 목표수준에 미달하고 8월부터는 유가 상승으로 물가가 오르며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 인상에 나설 여지가 있다"면서 "한미 금리차가 2%까지 벌어져 부담이 커진 만큼 한국은행도 금리 인상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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