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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이동하는 '카눈'…수도권은 밤이 최대 고비


[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측되는 태풍 '카눈'의 느린 움직임에 더욱 큰 피해가 우려된다. 수도권은 오후부터 본격적인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태풍 '카눈' 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전광판에 태풍 경로가 표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태풍 '카눈' 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전광판에 태풍 경로가 표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이날 기상청 등에 따르면 태풍은 오전 7시를 기준으로 경남 통영 남쪽 약 70㎞ 해상에서 시속 22㎞로 북상 중으로,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각각 970hPa과 35㎧(시속 126㎞)이다.

이 태풍은 오전 9시께 통영 북북서쪽 약 10㎞ 지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때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975hPa과 32㎧(시속 115㎞), 강도는 건물 지붕이나 간판이 날아갈 수 있는 '중' 일 것으로 예측된다.

태풍이 한반도 상륙 후에도 시속 25㎞ 안팎으로 계속 느리게 이동한다면, 우리나라에 약 15시간 정도로 길게 머물게 된다.

문제는 태풍 이동속도가 느리면 강수량이 늘어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상륙 후 이동이 느렸던 태풍 중 하나가 2002년 태풍 루사인데, 당시 루사로 인해 124명이 사망하고 60명이 실종됐으며 5조원이 넘는 재산 피해가 나는 등 큰 피해를 몰고 왔었다.

지난 9일 오후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경북 포항시 남구 호미곶광장 앞바다에 높은 파도가 밀려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9일 오후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경북 포항시 남구 호미곶광장 앞바다에 높은 파도가 밀려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특히 이번 태풍은 한반도 정중앙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많은 인구가 몰려있는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도 많은 피해가 우려된다. 태풍이 수도권 근처를 지나는 시간은 이날 밤 9시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서울시는 특보 발령상황에 대비해 전날(9일) 밤 9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보강 근무에 들어갔으며, 기상 특보가 발령될 경우 바로 비상 2단계 근무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는 이날부터 내일(11일)까지 100~200㎜의 비가 예보돼 있고, 최대순간풍속이 55~90km/h(15~25m/s)로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이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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