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상대 막판 추격을 잘 뿌리쳤다. 키움 히어로즈가 마침내 지긋 지긋하던 연패에서 벗어났다. 9일 안방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10-8로 이겼다.
먼저 실점했으나 경기를 뒤집었다. 키움은 이날 승리로 9연패를 끊고 42승 3무 58패가 됐다. 롯데는 2연승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하면서 시즌 50패째(44승)를 당했다. 승패 마진은 '-6'이 됐다.
롯데는 선취점을 뽑았다. 1회초 1사 1,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니코 구드럼이 키움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에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1-0으로 앞서갔다.
키움도 반격했다. 2회말 롯데 수비 실책으로 한 점을 내 1-1로 균형을 맞췄다. 키움은 3회말 경기를 뒤집었다.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이 흔들릿 탓도 있었지만 롯데는 수비에서 결정적인 실수가 나왔다. 김혜성의 적시타로 2-1로 역전한 키움은 추가점도 바로 냈다.
롯데 1루수 고승민의 홈 송구 실책으로 4-1로 달아났다. 흔들린 박세웅은 김태진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키움은 해당 이닝에서 타자 일순하며 6-1로 점수 차를 벌렸다.
4회말에도 점수를 더했다. 송성문이 만루 찬스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7-1을 만들었고 이주형이 2타점 적시 2루타를 쳐 9-1까지 달아났다.
롯데도 쫓아갔다. 5회초 만루 기회에서 구드럼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한 점을 만회했고 후속 타자 안치홍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3-9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키움은 5회말 선두 타자 김동헌이 2루타를 친 뒤 1사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김혜성이 좌익수쪽 희생플라이를 날려 점수를 또 쌓았다. 롯데는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정규 이닝 마지막인 9회초 2사 만루에서 추격이 시동을 걸었다. 안치홍의 적시타, 윤동희의 밀어내기 볼넷, 박승욱의 2타점 적시 2루타, 대타 정훈의 내야안타 타자 일순하며 5점을 냈다.
키움을 턱밑까지 따라붙었지만 결국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진 못했다. 키움 타선은 이날 장단 13안타를 치며 후라도 어깨를 가볍게 했다. 김혜성이 3안타 2타점, 로이 도슨이 3안타, 송성문과 김동헌도 각각 2안타를 치며 제 몫을 했다.
롯데에선 이정훈이 3안타를 쳤으나 소속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날 4번 타자로 첫 출장한 구드럼은 3타수 1안타 2볼넷 2타점을 기록했다.
후라도는 5이닝 3실점했으나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7승째(8패)를 올렸다. 박세웅은 2.1이닝 6실점(3자책점)으로 흔들리면서 패전투수가 됐고 시즌 7패째(4승)를 당했다. 9회초 2사 마운드 위로 오른 임창민은 구원에 성공, 시즌 17세이브째(1승 2패 1홀드)를 올렸다. 두 팀은 10일 같은 장소에서 이번 3연전 마지막 날 경기를 치른다.
/고척=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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