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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신고가 코앞인데"…네카오, 'AI 모멘텀'으로 반등할까


엇갈린 주가 전망…카카오, 목표가 줄줄이 하향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미국 플랫폼 기업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가 연일 연고점을 갈아치우며 신고가를 코앞에 두고 있다. 반면 국내 플랫폼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광고 업황 둔화에 따른 실적이 주가의 발목을 잡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선 하반기 내수 경기 회복과 함께 플랫폼 기업들이 실적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AI 모멘텀을 근거로 네이버와 카카오에 대한 주가 전망은 엇갈린다.

국내 플랫폼기업 네이버와 카카오에 대한 주가 전망이 인공지능(AI) 모멘텀을 근거로 엇갈리고 있다. 사진은 네이버가 오는 24일 공개 예성인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 이미지. [사진=네이버]
국내 플랫폼기업 네이버와 카카오에 대한 주가 전망이 인공지능(AI) 모멘텀을 근거로 엇갈리고 있다. 사진은 네이버가 오는 24일 공개 예성인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 이미지. [사진=네이버]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알파벳의 주가는 인공지능(AI) 모멘텀과 광고 시장 회복 기대감 등으로 올 들어 43.75% 뛰었다. 연고점(132.72달러) 수준에서 주가 등락을 보이며 지난 2021년 11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148.85달러)를 앞두고 있다. 생성형 AI 시장이 커지면서 알파벳의 클라우드 부문 성장세도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반면 국내 네이버의 경우 연초 이후 지난 4일까지 주가 상승률이 24.51%에 그쳤다. 카카오의 주가는 연초 대비 약보합(-1.7%) 수준이다. 2년 점 고점과 비해선 각각 절반, 3분의 1토막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향후 주가 전망도 엇갈린다. 증권가에선 오는 24일 생성 AI모델인 '하이퍼클로바X' 출시를 앞두고 있는 네이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하이퍼클로바X 출시로 클라우드·빅데이터 사업을 기업간거래(B2B)로 플랫폼화할 수 있는 점을 투자 포인트로 꼽았다. 첫 국내형 AI 출시라는 상징성도 모멘텀으로 작용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또한 자회사 네이버 웹툰이 미국에 진출한다는 소식도 지적재산권(IP) 사업의 수익성 측면에서 주가 모멘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하고 AI 챗봇, AI 검색 서비스, 뉴로 클라우드 등 AI 기반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글로벌 모델 대비 하이퍼클로바X의 성능과 네이버의 서비스와의 결합에 따른 신규 수익 창출 가능성에 집중되고 있다"며 "하이퍼클로바X는 검색, 커머스, 로컬, 여행 등 네이버 버티컬 서비스 전반에 결합돼 사용자 경험을 높일 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등 신규 B2B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광고와 같은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은 부문을 제외하면 질적 성장을 위한 사업부 드라이브 대부분이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했다"며 "기저 효과를 감안할 때 하반기 광고의 턴어라운드도 예견돼 있다.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사업 모델을 공개하지 않으며 폄하되던 생성 AI 성과도 오는 24일 공개돼 기대감을 높일 시기다. 커머스를 보유해 네이버가 신기술의 수익화를 빠르게 시현할 것이란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했다.

반면 전문가들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했다. 2분기 실적 발표 후 신한투자증권(6만→5만6천원), 삼성증권(6만4천→6만2천원), 미래에셋증권(8만→7만5천원) 등이 주가를 조정했고 메리츠증권(7만2천→6만3천원), 한국투자증권(8만→7만원), 유진투자증권(8만1천→7만4천원), 현대차증권(8만7천→8만원) 등도 실적 발표 전 하반기와 내년 실적 추정치 하향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낮췄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카카오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한 것과 관련해, 별도 기준 본업의 이익 훼손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자회사의 가치도 재평가해 목표주가에 반영했다. 카카오는 2분기 매출 2조420억원, 영업이익 1천135억원을 기록했다. 에스엠의 연결 편입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3.7% 감소했다. 컨센서스 영업이익(1천244억원)도 하회했다.

강 연구원은 "카카오는 매출 성장 부족으로 이익률 훼손이 지속되고 있다. 해외 진출을 비롯해 새로운 플랫폼과 서비스없이는 광고·커머스 부문의 성장이 힘들 것"이라며 "모빌리티의 경우 현재 매출 규모와 성장성을 고려했을 때 투자 유치 당시 가치가 고평가됐다고 판단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그룹 수주 외 민간·공공부문 클라우드 경쟁이 단기에 불가능하다 판단해 기업가치 합산에서 제외했다"고 했다.

오 연구원은 "경기 둔화와 일부 사업의 수익 모델 도입 제약으로 사업 전반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 카카오톡 개편 성과가 중요한 상황"이라며 "하반기 친구 탭 개편 성과가 광고 매출과 전체 영업이익 개선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카카오는 주요 사업부의 성장성이 둔화되는 가운데, 신사업 투자를 늘려야하는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며 "카카오톡 개편 효과 가시화와 신사업 이익 기여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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