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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적 성장' 네이버, '양적 성장' 카카오…하반기 호실적 기대감


영업익 최대로 내실 다진 네이버…분기 매출 첫 2조 돌파로 외형 성장 꾀한 카카오
하반기 경기 회복 기대감…전통적인 성수기 등에 힘입은 광고 실적 개선 주목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올 2분기 실적 성적표를 받아든 네이버는 '질적 성장', 카카오는 '양적 성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하반기에는 경기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상반기보다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네이버·카카오 로고 [사진=네이버·카카오]
네이버·카카오 로고 [사진=네이버·카카오]

◆'영업익 최대' 내실 다진 네이버, '분기 매출 첫 2조' 외형 성장 카카오

4일 네이버는 2분기 매출 2조4천79억원, 영업이익 3천727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7%, 영업익은 10.9% 늘었다.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르게 성장세를 보였고 비용 효율화에 주력한 결과가 호실적으로 나타났다. 특히 커머스(쇼핑)와 콘텐츠(웹툰·웹소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대 증가세를 보이며 고성장을 이어갔다.

네이버는 오는 24일 새로운 초거대 인공지능(AI) 모델 '하이퍼클로바X' 공개를 기점으로 AI 사업을 통한 수익화를 본격적으로 모색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I와 결합한 검색 서비스 등 B2C 영역의 경우 이용자 경험 효과 증대가 광고 매출이나 다양한 서비스의 만족도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B2B(기업 간 거래)의 경우에도 다양한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수익적인 결과가 좀 더 빨리 나오지 않을까에 대해서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처음으로 분기 매출 2조원을 넘기면서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 2020년 3분기 1조원을 넘긴 후 2년 반 만이다. SM엔터테인먼트(SM) 편입 효과에 힘입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2조425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앞서 올 3월 SM 지분 39.87%를 확보하며 최대 주주에 올랐다.

인공지능(AI) 관련 인프라 확충 등으로 영업익은 뒷걸음질쳤지만 투자는 지속한다. 2분기 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1천135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의 경우 비교적 오래전부터 AI에 투자를 단행해 현재 시점에서 추가로 투입해야 하는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라면 카카오는 좀 더 집중해서 투자해야 하는 측면이 있다"며 "올해까지 (카카오에는) AI 투자와 관련한 비용 투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경기 회복 기대감, 광고 개선 전망…하반기 호실적 '청신호'

네이버와 카카오가 엇갈린 성적표를 내놓은 가운데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나은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상반기는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에 글로벌 경기 위축까지 겹치며 광고 성장이 둔화했다.

광고 매출이 주를 이루는 네이버 서치플랫폼의 올 2분기 매출(9천104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하는데 그쳤다. 카카오도 비즈보드, 카카오톡 채널 등 광고형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 늘었고 포털 광고가 주효한 비중을 차지하는 포털비즈 매출(895억원)은 13% 감소했다.

반면 하반기에는 경기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광고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상반기는 전통적인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하반기에도 비슷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4분기에는 경기 회복과 함께 디스플레이 광고(DA)의 소폭 반등도 기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상반기에는 광고 성장 회복이 더딘 모습도 나타났지만 경기 회복 기대감과 전통적인 광고 성수기로 꼽히는 4분기(연말)에 개선 효과가 더해지면 두 회사 실적 전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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